[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2연패 뒤 첫 승리를 신고했다.

클리블랜드는 20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3차전 보스턴 셀틱스와 홈경기에서 116-86으로 이겼다.

탄탄한 수비와 외곽포가 불을 뿜은 결과였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수비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볼 핸들러를 강하게 압박한 뒤 골 밑에서 도움 수비를 펼치는 노력이 빛났다. 르브론 제임스는 블록 2개를 기록하면서 로테이션 수비를 도왔다.

3점슛은 총 17개가 터졌다. 34개 중 17개를 성공, 50.0%의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 지난 1, 2차전 총 14개 성공(24.6%)한 것과 다른 경기력이었다. 이날 보스턴은 3점슛 성공률 27.3%(6/22)에 그쳤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오는 4차전까지 잡아낸다면 시리즈 전적이 2승 2패로 같아진다. 오는 4차전 역시 클리블랜드 홈구장에서 열린다. 

그렇다면 NBA 역사상 2연패 뒤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이길 확률은 얼마나 될까. 통산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 모두 10점 차 이상으로 패배했을 때 시리즈를 따낸 적은 단 8번이었다. 총 141번 중 8팀만 1, 2차전 10점 차 이상의 패배를 이겨냈고, 133팀은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클리블랜드는 좋은 기억이 있다. 바로 지난 2016 NBA 파이널이다. 당시 클리블랜드는 1, 2차전에서 각각 15점, 33점으로 졌다. 그러나 이후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 구단 첫 NBA 챔피언십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클리블랜드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선수들이 많다. 르브론 제임스는 수많은 플레이오프 경험을 했고, 케빈 러브와 트리스탄 톰슨, JR 스미스 등도 클리블랜드에서 여러 어려움을 이겨냈다. 그렇기에 클리블랜드는 2018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시작된 난관을 이겨낸 뒤 콘퍼런스 파이널까지 올라왔다. 

체력은 보스턴이 더 좋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마인드 콘트롤, 큰 경기 경험 등은 클리블랜드가 앞선다. 그 이점을 3차전부터 살리고 있다. 과연 이번 시리즈는 어떻게 흘러갈까. 1, 2차전 10점 차 이상으로 패배한 클리블랜드가 NBA 파이널에 진출해 역사상 9번째 팀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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