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스 슈어저(왼쪽)와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 5년 동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3명이 나눠 가졌다. 2013년과 2014년은 클레이튼 커쇼가, 2016년과 2017년은 맥스 슈어저가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로 공인 받았다. 2015년 제이크 아리에타가 사이영상을 받을 때도 두 선수는 득표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커쇼 3위, 슈어저 5위).

그런 두 선수가 한 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선발 맞대결은 포스틑시즌을 포함해 세 번째. 앞서 두 경기는 커쇼의 판정승. 다저스가 모두 승리를 거뒀다. 

그렇다고 이번 경기에서도 다저스가 승리한다고 쉽게 예상할 수는 없었다. 커쇼가 사이영상을 받은 건 4년 전의 일이다. 슈어저는 지난 2년 연속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한 투수다. 2016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이후 첫 맞대결이니 추세 전환이 이뤄져도 이상할 건 없다. 

이렇게 기대를 모은 두 투수의 맞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슈어저를 앞세운 워싱턴이 초반 리드를 그대로 지켰다. 커쇼가 일찍, 많은 점수를 줬다. 워싱턴이 5-2로 승리했다. 

커쇼는 7이닝을 버텼지만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1회에만 2점을 내주고 힘겹게 첫 이닝을 마친 뒤 4회까지는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5회 트레아 터너에게 기습번트 내야안타를 내주고 실점했다. 6회에는 마이클 A. 테일러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커쇼는 7이닝 9피안타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슈어저는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6이닝을 던지는 동안 공을 106개나 던졌다. 결국 6회가 끝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6이닝 4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 4-0으로 앞선 6회 야시엘 푸이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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