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 정경배 타격 코치는 로멕의 활약에 "굉장히 성실한 선수다"고 칭찬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압도적인 파워로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기대 이상이다.

로맥은 20일까지 KBO 리그 홈런 선두다. 22경기에서 11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장타율이 0.854로 '홈런 군단' SK 타선의 중심에 있다. 정면으로 맞서기 어려운 타자다.

정경배 타격 코치는 로맥의 활약에 "지난해 한 시즌 보내면서 구속이나 변화구에 적응이 많이 된 듯 하다"면서 "굉장히 성실한 선수다. 훈련 전 실내에서 타격 연습을 하고 온다. 자기만의 루틴을 시즌 내내 지킨다"고 칭찬했다.

타율은 0.402(82타수 33안타)로 빼어난 콘택트 능력도 보이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격감은 더 좋다. 타율 0.457(35타수 16안타) 5홈런 12타점. 장타력이 있는 타자로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기대했는데, 그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 코치는 "변화구 대처 능력이 좋아졌다. 지난 시즌에는 한국 야구가 미국과 다르게 속구보다 변화구를 많이 활용하니까 좀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스트라이크 존에 좀 민감한 듯 했는데 적응하면서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맥은 올해 22경기에서 30개의 삼진을 당했다.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다. 변화구 대처 능력이 좋아졌다는 정 코치의 이야기와 다른 기록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타격을 한 점도 있고 대신 볼넷이 많다. 16볼넷, 공동 2위다. 그만큼 쉽게 속지 않고 신중하게 공을 보기도 한다.

출루율 0.505, OPS(출루율+장타율) 1.359. 이 부문 1위다. 정 코치는 "삼진이 많지만 그만큼 볼넷도 많이 고른다"면서 "자신만의 존이 있다. 지난 시즌에는 자기가 원하는 존에 공기 오지 않으면 타격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에는 좀 더 (타격 존이) 넓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수원 KT 원정에서 3경기 연속 홈런(3연전 동안 4홈런)을 때리고 부산으로 넘어온 전날(20일),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는 안타가 없었다. 그러나 4볼넷, 상대 투수가 쉽게 승부를 하지 못하는지 볼 수 있고 로맥이 타석에서 얼마나 침착하게 타격을 하려는지 엿볼 수 있다. 그래서 홈런 1위 로맥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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