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윤성빈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소년 가장'마저 버티지 못했다. 최하위 롯데가 선발 고민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승패를 떠나 장기전을 준비하려면 선발 정상화가 필요하다. 

롯데 오른손 투수 윤성빈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4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9개. 앞서 4경기에서 전부 5이닝 이상 투구하고, 3실점 이하로 경기를 마친 윤성빈이 처음으로 선발투수 몫을 하지 못했다. 

롯데는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17일부터 19일까지 주중 삼성과 3연전에서는 등판한 선발투수 3명이 14⅓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게다가 18일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길어졌다. 불펜 투수들이 힘든 3일을 보냈다. 

17일 브룩스 레일리 5이닝 6실점(5자책점), 18일 김원중 3⅓이닝 5실점, 19일 펠릭스 듀브론트 6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고 세 경기 모두 선발투수들이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듀브론트가 유일하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긴 이닝을 맡긴 벤치의 판단 덕분이지 경기 내용이 좋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21일 선발투수로 임시 5선발 노경은이 예정된 가운데 20일 등판할 윤성빈의 어깨가 무거웠다. 이미 브룩스 레일리 뒤를 잇는 원투펀치로 봐도 무방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지만 이제 막 1군에 데뷔한 선수에게 너무 큰 짐이었다. 1회 2실점 뒤 2회와 3회는 무사히 넘겼으나 결국 4회 투구 수가 너무 많았다. 4회에만 3번의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는 등 36구를 던졌다. 

롯데는 6연승을 달리고 있던 SK를 10-5로 꺾었다. 하지만 불펜이 5이닝을 던지면서 과부하에 대한 우려는 떨치지 못했다. 진명호와 손승락이 1⅓이닝을 던졌고, 박진형과 오현택이 각각 1이닝을 책임졌다. 진명호와 오현택은 이번 주 4경기 가운데 3경기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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