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혜선. 제공|YNK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유은영 기자] 배우 신혜선(29)이 데뷔 후 처음으로 시대극에 도전하는 설렘을 드러냈다. 직접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느끼고 대리만족하는 기쁨, '배우'라는 직업의 매력을 또 한 번 느낄 예정이다.

신혜선은 최근 종영한 KBS2 주말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 이후 차기작을 빠르게 정했다. SBS 2부작 특집극 '사의 찬미'(극본 조수진, 연출 박수진)다.

'사의 찬미'는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이 1926년 8월 발표한 음반이다. 이후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형태로 재탄생됐다. SBS 특집극 '사의 찬미'는 영화 '사의 찬미'(1991)와 달리 극작가 김우진과 소프라노 윤심덕의 비극적인 사랑과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김우진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할 예정이다.

신혜선은 윤심덕 역을 맡아 김우진 역의 이종석과 비극적인 사랑을 펼친다. 신혜선은 "윤심덕 씨는 음악성이 굉장히 뛰어난 조선 최초 소프라노다. 아무리 피를 토하며 연습을 해도 그 정도로 노래는 못해낼 것 같다"면서 "노래를 윤심덕 씨처럼 해야 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을 표현해내는 연기자인 거다. 그의 심리 상태를 집중해서 연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혜선은 '사의 찬미'에 출연하게 된 계기도 밝혔다. 그는 "데뷔하기 전에 라디오에서 윤심덕, 김우진의 사랑 이야기를 들었다. 마음이 울렁거린다고 해야 하나, 감수성이 풍부해지더라"며 "내가 이 시대의 연기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참 재밌겠단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 생각을 까먹고 있었다가 얼마 전에 '사의 찬미' 대본을 보게 됐다. 그때 라디오 듣던 때의 느낌이 확 떠올랐다. 안 할 이유가 없겠더라. 그리고 단막극이다 보니까 촬영 기간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을 테였다. 너무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시대극에 도전하는 설렘도 드러냈다. 신혜선은 "에전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있긴 하다. 이 직업의 매력은 그런 것 같다. 내가 직접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느끼고 대리만족하는 것이라고 해야 하나"라며 "여행을 가거나 그런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다큐멘터리나 이런 걸 많이 본다. 대리만족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그런데 배우라는 직업이 좋은 것 또한 대리만족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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