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첫 회에서 '출생의 비밀'을 밝혔다.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또 출생의 비밀이다. 온갖 주말 드라마가 '출생의 비밀'을 다루고 있는 가운데, '브라보 마이 라이프' 또한 같은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다만 첫 방송에서 비밀을 모두 펼쳐냈다는 점에서 기존 드라마와 다르다.

21일 첫 방송한 SBS 새 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극본 정지우, 연출 정효)는 드라마 조연출 하도나(정유미 분)와 그의 친엄마 라라(도지원 분)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라라가 하도나의 친엄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도나는 드라마 촬영 중 사고로 수술을 받아야 했다. 특별한 혈액형 때문에 피가 모자랐던 찰나, 라라가 수혈을 해 무사히 수술이 끝났다. 이 때문에 라라와 하도나가 모녀 사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결국 기사화되면서 모든 사람들이 라라와 하도나의 관계를 알게 됐다.

라라는 남편으로부터 이혼까지 당했다. 하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친모에게 버림받아야 했던 하도나는 라라를 인정하지 않았다. 왕년에 배우로 활동했던 라라는 드라마 출연을 통해 하도나를 만나려 했지만, 담당 PD인 신동우(연정훈 분)가 이를 거절했다. 

앞으로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펼쳐나갈 여정은 한눈에 들어온다. 라라는 하도나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하도나는 그런 라라를 인정하지 못한 채 갈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다소 '신선함'이 떨어지는 전개다.

대부분 일일 드라마, 주말 드라마에서 출생의 비밀을 다루고 있다.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KBS2 '황금빛 내 인생'을 비롯해 MBC '도둑놈, 도둑님'에서도 출생의 비밀이 이야기의 큰 흐름을 쥐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브라보 마이 라이프'까지 가세했다. 전작 SBS '언니는 살아있다' 또한 출생의 비밀을 다루고 있긴 했지만, 이들 작품은 저마다 변화를 꾀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또한 출생의 비밀에 변화를 줬다. 진부하게 이끌어가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비밀을 밝히는 것이 아닌, 첫 방송 때부터 이를 풀고 시작하는 것. 하지만 이 또한 특별한 매력을 불어 넣어주지는 못 했다. 다른 카드를 꺼내든 '브라보 마이 라이프'지만, 신선한 매력을 불어 넣어줄 '무언가'가 꼭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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