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시대2'가 청춘들의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제공|JTBC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역시 ‘청춘시대’다. 이별, 방황, 좌절 등 청춘들의 아픔을 다양한 각도에서 섬세하게 그려냈다.

7일 종영한 JTBC 금토 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는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모여 사는 하우스메이트(하메)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윤진명(한예리 분), 송지원(박은빈 분), 정예은(한승연 분), 유은재(지우 분), 조은(최아라 분) 등을 중심인물로 내세워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을 담아냈다.

가장 현실과 닮아 있는 아픔을 보여준 인물은 정예은, 유은재, 조은이다. 정예은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데이트 폭력을 당한 뒤 트라우마가 생겼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에게 미운 마음을 품게 된 친구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속에서도 정예은은 성장했다. 트라우마를 점차 극복해나갔다. 지난 13회 방송에서는 자신을 억압하던 어머니, 그리고 가족들에게 데이트 폭력을 털어놓았다. 물론 가족들은 그를 외면했지만, 이 또한 정예은을 속박하던 것들에게서 벗어난 성장이다.

유은재는 첫 연애, 그리고 첫 실연 이후 이별의 아픔을 사실적으로 보여줬다. 전 남자친구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또 혼자 아파하고, 또 그와 다시 잘해보고 싶어 애쓰는 모습들은 현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었다. 조은 또한 바람난 아버지, 그리고 오랜 시간 함께한 친구와 사소한 계기로 멀어지는 모습, 그리고 달콤한 ‘썸’까지 다양하지만 현실적인 모습을 그려냈다.

▲ 안우연. 제공|JTBC

시즌1에서 가장 공감을 안겨준 인물 윤진명은 시즌2에서 ‘관찰자’가 됐다. 윤진명이 마주한 인물은 무명 아이돌 아스가르드의 멤버 헤임달(안우연 분)이다. 헤임달은 긴 연습생 생활을 견디고 데뷔했지만, 대중적 인지도를 얻지 못했다. 줄곧 가수의 꿈을 꾸며 달려왔건만 결국 그 끝에는 ‘적자’, 그리고 ‘전속계약 해지’만 있을 뿐이었다. 이 또한 화려하고 빛나는 아이돌의 뒷모습을 쓸쓸하게 그려내 공감을 안겼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친구의 과거를 더듬어가는 송지원이나 입대를 앞둔 서장훈(김민석 분) 등의 이야기도 있었다. 각 인물들이 시즌2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떠나, 현실 어디에선가 볼 수 있을 법한 사건들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그 과정에서 이별, 방황, 좌절 등 다양한 감정을 풀어냈고,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을 대변했다. 시즌1, 시청자들이 사랑했던 ‘청춘시대’의 모습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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