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FA컵 8강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3-1로 이기며 4강에 진출했다. 결승 진출에 딱 관문 하나만 남았다.

이날 전반은 1-1로 끝났다. 경기 내용은 울산이 압도했지만 스코어는 균형을 이뤘다. 이 균형이 후반에 완전히 깨졌다.

후반 9분 오르샤가 교체 투입되면서 흐름이 완전히 울산에 넘어갔다. 왼쪽 측면에 자리한 오르샤는 상주의 수비를 완전히 허물었다. 오르샤의 빠른 돌파에 상주 수비수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리고 경기를 뒤집은 골 모두 측면에서 나왔다.

오르샤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오르샤는 반대편의 김인성에게 낮고 정확하게,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깅인성을 발만 갖다개 골을 만들었다.

달아나는 골도 측면에서 나왔다. 이번에는 오르샤의 발 끝에서 시작해 발 끝에서 끝났다. 한 번에 길게 찔러주는 패스를 받은 오르샤는 측면을 빠르게 돌파했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앞에 있는 신세계를 완벽하게 제치며 슈팅 각도를 만들었고, 틈이 생기자 지체없이 슈팅을 시도했다. 그리고 골망을 흔들었다. 한 번에 찔러준 패스와 오르샤의 돌파에 상주의 측면은 힘 없이 허물어졌다.

균형을 깨는 두 골 모두 측면에서 시작됐고 측면에서 완성됐다. 울산이 완벽하게 허문 측면, 상주가 완벽하게 무너진 측면이 이날 경기의 승패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