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스틸. 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시리즈가 6년만에 돌아왔다. 전세계를 사로잡은 캐리비안의 해적시리즈의 다섯번째 작품인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과거 이야기와 연결이 되면서도, 단일 영화로 즐길 수 있는 미덕을 갖췄다.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이하 캐리비안의 해적5’)는 죽음도 비켜가는 전설의 해적 잭 스패로우와 죽음마저 집어삼킨 해적 학살자 캡틴 살리자르가 펼치는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월 터너(올랜도 블룸)의 아들 헨리 터너(브랜튼 스웨이츠)의 어린 시절이다. 저주로 인해 배에 갇힌 아버지를 구하기 위한 헨리 터너의 여정에서 유일한 구세주인 잭 스패로우(조니 뎁)를 만나고, 또 다른 조력자 카리나 스미스(카야 스코델라리오)를 만난다. 이들은 각기 다른 이유이지만 같은 목적을 가지고 모험을 시작한다.

그 모험 속 등장하는, 잭 스패로우에 맞서는 악당 캡틴 살라자르(하비어르 바르뎀)는 스크린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뿜어 낸다. 살아 생전 바다를 더럽히는 해적 수천명을 멸살하며 바다의 학살자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과거 잭 스패로우와의 악연이 있다. 자신이 이끄는 죽은 자들과 함께 잭 스패로우를 추격한다.

▲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스틸. 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는 시종일관 관객의 숨을 죄어 온다. 화려한 CG를 이용한 해상 전투신과 죽은 자들의 비주얼은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보다 능청스러워진 조니 뎁의 잭 스패로우는 영화의 오락적 재미를 높이고, 그의 귀환은 반갑기만 하다. 단조롭고 기시감이 느껴지는 스토리는 아쉽지만, 영화를 즐기는데 있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전편에 등장하지 않았던 월 터너의 귀환도 반갑다. 시리즈를 즐겨온 팬들이 느낄 재미 중 하나이며, 이 밖에도 찾아가는 재미가 크다. 이전 시리즈를 보지 않았던 관객이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앞서 진행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번 시리즈로 입문해도 괜찮을 만큼 흥미롭다. 오랜만에 제작되는 시리즈 영화의 가장 큰 문제인 높은 진입 장벽은 '캐리비안의 해적5'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영화가 끝난 뒤 자리를 뜨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길고 긴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뒤 다음 시리즈를 엿 볼수 있는 쿠키 영상이 기다리고 있다. 24일 개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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