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 이하나가 김재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이하나가 김재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하나는 OCN 드라마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 종영 후 진행한 스포티비스타와 인터뷰에서 극중 심춘옥 역으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용녀에 대해 언급했다.

이하나는 “이용녀 선생님이 현장에서 조용히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들으며 감정을 컨트롤 하는 모습을 봤다. 조용히 자신의 몫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며 “이어폰 너머로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이 들렸다. 선생님과 그 노래가 어우러져 두 배나 성스럽게 느껴졌다.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저의 지난 길을 돌아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런가하면 이하나는 김재욱과 얽힌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이하나는 극중 모태구 역을 맡은 김재욱과 예상치 못한 케미로 화제를 모았다.

이하나는 “모태구(김재욱 분)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마지막 촬영 날 바닷가 근처에 진행됐다. 저희들은 처음으로 만끽해보는 봄바람을 느끼고 있을 때, 혼자 모태구가 되어 있었다. 촬영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런데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다가와서 내일 장면을 의논해오더라. 강권주는 모태구랑 감정을 한 번 풀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며 “순간 멍해졌다. 제가 권주인데도 놀랐다.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 '보이스' 이하나가 김재욱과 케미에 대해 언급했다. 제공|OCN
이하나는 “정말 마지막신 촬영 들어가기 전에도 대사가 잘 정리되지 않았는데, (시청자들이) 케미를 발견해준 동선들도 바로 나왔다. 준비를 오래 하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나온 그림이고 동선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에 다 찍고 제가 대사를 다시 한 번 하고 싶다고 했다. 태구는 뒷모습만 걸쳐있는 상태였다. 그 전에 제가 대사를 할 때도 복잡한 얼굴이었다. 간간히 슬픈 얼굴도 있었고 분노도 있었다. 제가 마지막에 태구가 걸리지 않는 신을 연기할 때 눈물을 뚝뚝 흘리더라. 되게 본인이 감정을 잡고 있었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하나는 “나중에 옷을 보니까 눈물이 묻어있더라. 마지막에 눈물을 쏟았다는 게 뭉클했다. 한 번 더 가지 않아도 되는 신이었는데, 그 한 번에 태구는 겨우 자기 감정을 드러낸 것 같아서 저도 울컥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이하나는 “태구가 제 위에서 대사를 할 때 저는 대사를 곱씹느라 정신이 없었다. 태구가 넥타이를 자꾸 만지더라. 방송을 보면서 느낀 건 아마도 넥타이가 길어서 제 얼굴이나 방해가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가지런히 되어 있더라. 그 부분을 보면서 왜 자꾸 넥타이를 신경 썼는지 알았다. 되게 고마웠다. 저는 몰랐다. 넥타이가 얼굴에 떨어져도 몰랐을 정신없는 상황이었다. 자기도 정신 없을 텐데 그런 세심한 배려가 정말 고마웠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이하나는 최근 종영한 ‘보이스’에서 보이스 프로파일러 강권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호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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