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깨비' 공유-김고은-이동욱-유인나가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도깨비’에는 간신, 전생, 검 등 비극적 요소들이 많이 있다. 과연 새드엔딩을 넘어 많은 이들이 원하는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 6일 방송된 11회는 평균 15%, 최고 17.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전국 가구 기준) ‘도깨비’는 김은숙 작가의 대본, 이응복 PD의 연출,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상상을 뛰어넘은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16부작 ‘도깨비’는 이제 단 4회 방송 만을 남겨두고 있다. 아직 풀어야할 문제는 많다. 도깨비 김신(공유 분)의 가슴에 박힌 검을 뽑지 않으면,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 분)의 목숨이 위험하기 때문. 앞서 삼신할매(이엘 분)는 김신에게 “네가 무로 돌아가지 않으면 은탁이가 죽어”라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김신과 지은탁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둘 중 한 명은 죽어야 되는 상황.

저승사자(이동욱 분)와 써니(유인나 분)의 관계도 위태롭다. 두 사람은 첫 눈에 서로에게 반했다. 하지만 저승사자와 써니에겐 이승과 저승이라는 장벽이 있다. 여기에 전생까지 얽혀있다. 저승사자의 전생은 고려시대 왕 왕여(김민재 분). 꼭두각시 왕이었던 그는 간신(김병철 분)에 휘둘려 김신과 김신의 누이이자 자신의 왕비인 김선(김소현 분)을 죽음으로 몰아가기도 했다. 저승사자는 자신이 왕여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행복했던 전생만 기억하도록 써니의 기억을 지웠다. 그럼에도 써니는 왕여를 기억했고, 저승사자의 정체를 묻는 오라버니 김신의 말에 모르는 척하며 애틋한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다.

도깨비와 저승사자는 한집에 살며 우정을 쌓았다. 그러나 김신이 저승사자가 왕여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분노하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더욱이 귀신이 된 간신까지 재등장했다. 900년이라는 시간동안 귀신이 된 채로 떠돈 그는 김신의 검에도 상처를 입지 않았다. 이처럼 ‘도깨비’의 주인공 김신 지은탁 저승사자 써니에겐 비극적인 요소가 가득한 상황. 

▲ '도깨비'가 이제 단 4회 방송 만을 남겨두고 있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다행히 긍정적인 것은 김은숙 작가의 전작들이 해피엔딩으로 끝났다는 점이다.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선 불사신 송중기가 돌아와 송혜교와 행복한 결말을 완성했다. ‘상속자들’에선 이민호와 박신혜가, ‘시크릿가든’에선 현빈과 하지원이 위기를 극복하고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뿐만 아니라 ‘도깨비’에 녹아있는 김은숙 작가의 대사들 속에서도 희망을 엿볼 수 있다. 김신은 앞서 저승사자에게 “너희 찻집 문 열고 들어온 남자 기억나? 인간의 간절함은 못 여는 문이 없고 때론 그 열린 문 하나가 신에게 변수가 되는 거 아닐까. 그래서 찾아보려고. 간절하게”라며 지은탁과 함께 있겠다고 선언했다. 삼신할매 역시 “사랑은 죄가 아닐지도”라는 말을 남겼다.

또한 ‘신’도 이들에게 해답을 찾으라고 말했다. 도깨비 가신 유덕화(육성재 분)의 몸에 들어가 도깨비와 저승사자를 지켜보고 있던 신은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가 재회할 수있도록 도와주는가 하면,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한 집에 살 수 있도록 했다. 드디어 도깨비와 저승사자 앞에 모습을 드러낸 신은 “여전히 듣고 있지 않으니 투덜대기에, 기억을 지운 신의 뜻이 있겠지 넘겨짚기에”라며 자신이 나타난 이유를 말했다. 이어 “신은 질문하는 자일 뿐. 운명은 내가 던지는 질문일 뿐. 답은 그대들이 찾아라”라고 말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도깨비와 저승사자. 그리고 도깨비 신부. 또 써니가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 인간의 간절함은 많은 걸 바꿨다. 도깨비 신부 지은탁 엄마 지연희(박희본 분)의 간절한 목소리는 도깨비에게 닿았고, 지은탁이 세상에 태어날 수 있게 했다. 또 인간의 힘으로는 열 수 없는 문을 열게 했다. 이를 보면 ‘도깨비’의 해피엔딩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다. 과연 도깨비, 도깨비 신부, 저승사자, 써니의 간절함이 변수가 되어 ‘도깨비’의 해피엔딩을 완성할 수 있을까. 김은숙 작가가 어떤 마법같은 이야기로 해피엔딩을 그려낼 지 기대가 모아진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