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연휴 극장가를 양분한 '공조'-'더 킹'.

[스포티비스타=성정은 기자] '공조' vs '더 킹'. 설 연휴 극장가에 영화보다 재밌는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 18일 개봉 당시만 해도 '공조'가 2위로 출발했으나 설 연휴를 끼고 '공조'가 '더 킹'의 일일 관객수를 넘어서며 역전극이 펼쳐지게 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 연휴 셋째 날인 지난 29일 ‘공조’는 79만7361명의 관객을 동원해 일일관객수 1위에 올랐다. 2위 '더 킹'의 49만3175명보다 30만명 가량 많은 관객을 모았다. 3위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로 12만6273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설 연휴 '공조'의 맹활약으로 누적관객수에서도 '공조'가 '더 킹'을 바짝 쫓고 있다. 29일까지 '공조'는 누적관객수 379만3349명을 기록하고 있다. '더 킹'의 누적관객수 383만5331명과 약 4만명 차에 불과하다. 이런 추세라면 30일(오늘) 누적관객수에서도 '공조'가 역전극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영화 관계자들은 설 연휴 '공조'의 강세를 예상했다. 명절 연휴에는 가족 관객들이 극장을 찾는 발걸음이 잦아지다보니, 정치적 색채가 강한 작품 보다는 부담없이 웃으며 보는 작품이 강세를 보이곤 했기 때문에 '더 킹' 보다는 '공조'의 우세가 점쳐졌다.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조직 리더 차기성(김주혁 분)을 잡기 위해 북한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형사 강진태(유해진 분)이 남북최초의 공조수사를 벌인다는 내용. 기대이상인 현빈의 액션과 몸, 유해진의 유쾌한 입담이 다양한 연령층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더 킹’은 조인성, 정우성, 류준열, 배성우 등 캐스팅이 빛난다.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성공을 향해 달린 검사 태수(조인성 분)의 인생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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