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박수홍.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방송인 박수홍에게 뒤늦은, 그리고 새로운 전성기가 찾아왔다. '야심만만' 이후 10년 만에 SBS MC로 복귀하는 것은 물론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자신만만한, 그에게 찾아온 새 전성기가 남다르다.

박수홍은 현재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고정 출연 중이다. ‘미운 우리 새끼’는 혼자 사는 남자들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는 리얼 관찰 프로그램이다. 박수홍을 비롯해 김건모, 토니안, 허지웅, 서장훈 등이 출연하고 있다. 또 이들의 어머니가 스튜디오에서 아들들의 일상을 지켜보며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 신선함을 더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목받고 있는 것은 박수홍이다. 박수홍은 프로그램 내에서 클럽과 페스티벌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재 클러버’로 거듭났다. 40대의 나이에 클러버의 삶을 당당히 공개하고 또 이를 즐기는 모습은 신선하면서도 또 다른 이면을 엿보는 재미를 안겼다. 시청률 또한 9~10%를 유지하는 등 나쁘지 않다.

박수홍은 이 여세를 몰아 SBS 예능 프로그램 ‘씬스틸러-드라마전쟁’ 단독 MC 자리까지 꿰찼다. 또 최근에는 KBS 새 예능 MC 물망에도 올라 그를 향한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케 했다. 지난 10년간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그에게 새 전성기가 찾아온 것이다.

박수홍은 지난 1991년 KBS 대학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CF 스타로 거듭났고, 동료 개그맨 김국진, 김용만, 김수용과 함께 ‘감자골 4인방’으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훤칠한 키와 잘생긴 얼굴로 ‘미남 개그맨’이라 불리며 군대에서 전역한 뒤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박수홍은 1990년대 말 방송됐던 SBS ‘좋은 친구들’ 이후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어린이, 요리, 교육, 정보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집중적인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방송 활동을 접은 것도 아니다. 그는 케이블 및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송한 프로그램의 MC를 맡으며 대중에게 계속 얼굴을 내비쳤다.

다시 찾아온 그의 ‘제2 전성기’는 그래서 남다르다. 오래, 꾸준히 활동하며 얻어낸 노력의 결과물이다. 그가 지난 세월을 통해 다져온 경험이 뒷받침됐기에 전성기를 구가하는, ‘물 들어올 때 노 젓겠다’는 자신감 또한 드러나는 것이다.

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박수홍은 15년째 남몰래 한 보육원을 지원하는 등 소아암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돌본 사실도 알려졌다.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이 남자 박수홍이 어떤 모습으로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또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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