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협 PD는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창사특집 대기획 '수저와 사다리'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부터 '수저 계급론'이란 말이 많이 나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창사특집 소재를 찾다보니 자연스레 불평등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면서 "하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있는 문제는 아니다. 대안을 찾아보려 했고, 또 제시하고자 했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시청자의 문제다.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수저와 사다리'는 자본주의 체제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불평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만, 불평등의 존재 그 자체가 아니라 불평등의 심화로 야기되는 사회 분열과 위험성에 주목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3부작으로 기획됐다. 1부는 땅에 대해서, 2부는 임금에 대해서, 3부는 기본소득에 대해서 다룬다. 대표적인 불평등, 그리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제시된 문제를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이에 대해 황채영 작가 또한 "수저 계급론이 갑자기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면서 "길게는 50년, 짧게는 20년 동안 한국에 자리 잡았다. 1990년대에는 임대료가 갑자기 상승해서 자살하는 사람이 다수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지금도 되풀이 되는 문제다. 악순환 되지 않으려면 같이 논의해볼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수저와 사다리'는 모두 3부작으로 구성됐다. 오는 13일, 20일, 27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