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저와 사다리' 황채영 작가.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수저와 사다리' 황채영 작가가 1부에 등장하는 김기리를 캐스팅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황채영 작가는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창사특집 대기획 '수저와 사다리' 기자간담회에서 "김기리는 땅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수저와 사다리'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자본주의 체제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불평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만, 불평등의 존재 그 자체가 아니라 불평등의 심화로 야기되는 사회 분열과 위험성에 주목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3부작으로 기획됐다. 1부는 땅에 대해서, 2부는 임금에 대해서, 3부는 기본소득에 대해서 다룬다. 김기리는 1부에 등장, 제작진과 함께 땅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을 보여준다.

황 작가는 "김기리는 영등포구에 있는 전세 2억 2000만원짜리 집에 거주한다"며 "평균 소시민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땅'에 대한 아이템을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봤다. 대부분 땅(부동산)에 관심 있냐고 물어보면 집이 없는 사람들은 이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도, 이 물음에 대한 답을 할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래서 전세에 살고 있는 김기리야 말로 이번 프로그램이 말하고자 하는 바와 잘 맞다고 생각했다"며 "실제로 김기리와 같이 다니면서 본인도 느낀 바가 많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수저와 사다리'는 모두 3부작으로 구성됐다. 오는 13일, 20일, 27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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