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저와 사다리' 연출을 담당한 이동협 PD.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수저와 사다리'를 연출한 이동협 PD가 취재 과정에서 답답함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동협 PD는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창사특집 대기획 '수저와 사다리' 기자간담회에서 "아이템을 기획하고 취재 하는 과정에서 황채영 작가와 가장 많이 한 얘기는 '답이 없다'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수저와 사다리'는 자본주의 체제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불평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만, 불평등의 존재 그 자체가 아니라 불평등의 심화로 야기되는 사회 분열과 위험성에 주목한다.

이 PD는 "일개 방송사 PD나 작가가 답을 제시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닌 것 같다"며 "희망적인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 주제를 깊이 파고들면 들 수록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 지 답이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그램의 방향은 작지만 의미 있는 시도들을 소개하는 쪽으로 잡았다"며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수저와 사다리'는 모두 3부작으로 구성됐다. 오는 13일, 20일, 27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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