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블락비 바스타즈의 피오, 비범, 유권이 타이틀곡 '메이크 잇 레인'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활짝 웃고 있다. 제공|세븐시즌스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블락비 바스타즈는 '그루밍족'의 대표 주자로 유명하다. '그루밍족'은 꾸미는 남자를 일컫는 말로 남성 미용을 뜻하는 신조어. 화장하는 보이그룹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블락비 바스타즈는 특히 붉은 립스틱을 짙게 바르는 편이다.  

블락비 바스타즈의 세 멤버는 7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입술만 너무 도드라진 것 아니냐'는 말에 호탕한 웃음을 보였다. 

유권은 "일부러 콘셉트로 정한 것은 아니다. 어떤 헤어스타일과 의상, 메이크업을 할까 고민이 많았다"며 "무대에 오를 때 얼굴에 그림을 많이 그리는 편인데 그에 맞춰 입술도 더 빨갛게 칠해봤다"고 설명했다.   

피오는 새빨간 입술뿐 아니라 머리칼도 뽀글뽀글 강한 펌을 추구했다. "요즘 들어 나문희를 닮았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는 피오는 "겁이 없는 성격이라서 이것저것 시도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남자들이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 꼽슬머리로 변신한 피오가 해맑은 미소를 보이고 있다. 제공|세븐시즌스

블락비 바스타즈는 그룹 블락비의 유닛으로 리더 지코 없이 유권, 피오, 비범, 세 명이 주축이다. 비범은 "블락비 외적으로 좀 더 자유로운 색깔을 내기 위해 뭉쳤다"고 했다. 유권은 "그래서 주변에서 더 블락비와 다른 섹시함, 과감함을 원한다"며 "블락비는 악동 느낌이지만 우리는 더 센 악동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블락비 바스타즈의 이러한 철학은 1년 6개월 만에 발매된 새 앨범 '웰컴 2 바스타즈'에서 오롯이 반영됐다. 타이틀곡 '메이크 잇 레인(Make it rain)'을 비롯해 모든 수록곡에 멤버들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비범은 "남은 활동 기간 무대에서 다양한 스타일링을 보여주겠다"며 "귀로 만족되는 음악, 눈이 만족하는 퍼포먼스가 더 돋보이는 팀으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발매 초반 차트 성적은 저조한 블락비 바스타즈지만 멤버들은 "요즘에는 시간이 지나도 좋은 곡으로 인정받으면 다시 올라가지 않나. 멋진 무대를 보여주면 다시 올라 갈 수 있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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