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와 함께 하는 예술쇼핑' 포스터. 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스포티비스타=성정은 기자]아티스트 나얼이 참가하는 '작가와 함께 하는 예술쇼핑' 전시회가 열린다. 누구나 둘러볼만한 낮은 문턱의 아트마켓으로 10만원에서 100만원 미만 작품 현장구매가 가능한 열린 아트마켓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체부) 산하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는 가수이자 화가로도 활동하는 아티스트 나얼이 참가하는 '작가와 함께 하는 예술쇼핑'展이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개최된다고 밝혔다.

문체부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16 작가미술장터’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예술의 대중화, 생활 속 예술을 표방하며 전문 전시 공간 갤러리토스트 뿐만 아니라 방배사이길에 자리한 생활 속 예술 공간 ‘아우름 선물포장공방’, ‘밀플라토 작가스튜디오’, ‘W101 인테리어숍’, ‘세라워크 도자공방’, ‘ps23 가구공방’, ‘향수 뮤지엄’ 등 20여 곳에서 참여 작가 120명의 작품 5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본 전시는 몇 백 만원에서 몇 천 만원을 호가하는 작품들이 대부분인 기존의 아트 페어 형식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찾아와 미술작품을 구매하고 즐길 수 있는 참신하고 친근한 골목 아트마켓 축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예술쇼핑'이라는 전시 콘셉트에 걸맞게 참여 전시 공방 곳곳을 다니며 마치 상품을 구매하듯 맘에 드는 작품을 자유롭게 바구니에 골라 담을 수 있을 정도의 부담 없는 착한 아트마켓으로 평소 미술품 구매에 관심 있는 관람객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회화·조각·판화·사진·도예·공예 작품들이(1호부터 100호 크기) 1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 가격으로 출품되며 현장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비교적 높은 가격대로 작품가가 책정되었던 유명 작가(나얼, 노준, 찰스장 등)의 작품이 착한 가격에 출품되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전시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 나얼의 콜라주 작품 '‘Hamartia_Digital Collage’. 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이번 전시에 나얼 작가는 최근 주력하고 있는 콜라주 작품인 ‘Hamartia_Digital Collage’를 출품한다.

가수 활동 이외에도 최근 꾸준히 전시회를 개최하며 음악 활동만큼이나 작품 활동에 열정을 보이고 있는 나얼 작가는 2004년 개인전을 통해 미술작가로 데뷔한 이래 예술가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버려진 물건이나 천, 종이, 가구 등에서 마음에 드는 오브제를 직접 골라 화면 위에 하나씩 붙이고, 찢고, 떼어내며 서서히 작품을 완성시켜 가는 아날로그적 작업을 진행한다. 그의 작품에는 다양한 재료의 오브제와 함께 특유의 타이포그래피가 멋지게 어우러져 있으며, 특유의 창조적 고통과 희열 또한 잘 표현되어 있다.

'작가와 함께 하는 예술쇼핑'展은 하늘이 열려 탁 트인 사이길 예술 거리를 산책하듯 여유롭게 거닐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이번 전시가 일반 아트페어와 다른 특별한 이유 중 하나다. 기존 아트페어로 자주 활용되던 밀폐된 부스형태의 실내공간이 아닌 열린 공간에서 관객들은 보물을 찾듯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을맞이 감성 여행으로도 매력적이다. 개성 있는 각 공간에서 홈인테리어 전시 형식으로 연출된 작품을 둘러보며 ‘생애 첫 작품 소장’의 기쁨을 누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한, 이번 전시의 수익금은 젊은 작가들의 지속적인 창작활동 지원 이외에도 국제아동돕기연합에 기부하여 착한 아트마켓의 품격을 더할 예정이다. 더불어 대중과 함께하는 생활 속 예술을 실천하기 위해 만원 미니옥션이벤트, 거리음악공연, 케리커쳐 무료체험, 라인테이프아트, 플리마켓, 드로잉수업 등 작가와 함께하거나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시 개막일인 14일 오후 6~7시에는 방배사이길에 자리한 소공원에서 그롭 동물원, 퓨전재즈 잼퀸텟클라시코, 인디밴드 토끼굴의 오픈 축하공연과 아이엘음악학원의 어린이 합창공연이 열린다. 이로써 지역주민과 함께 더불어 예술로 소통하는 공감의 한마당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 김선영 대표는 “작가미술장터가 누구라도 손쉽게 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미술 진입 문턱을 낮추고 착한 아트마켓을 목표로 하는 만큼, 이번 전시를 통해 일반 국민들이 좀 더 편안하게 미술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나아가 일상과 동떨어진 아티스트와 예술이 아닌 작가와 직접 만나 지역민과 소통하는 진정한 의미의 ‘예술의 생활화’를 실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16 작가미술장터’는 미술 시장 진입의 턱을 넘지 못하는 작가(단체)들에게 미술장터를 통해 작가와 관객이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다. 작가는 작품을 선보이고, 대중은 저렴하고 부담 없는 금액으로 작품을 소장할 수 있게 됨으로써 국민의 미술문화 향유 및 미술품 소장 문화 확산에 기여한다. 특히 올해 2년 차 사업을 추진하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는 작년과 달리 ‘공간지원 미술장터’를 기획,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가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세계·인터파크씨어터·신한은행·탐앤탐스커피 등 국내 4개 기업과 협력하여 백화점·공연장·은행·카페 등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업 공간을 예술 공간이자 미술품 직거래장터로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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