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어의 새 음반. 제공|유니버설뮤직

[스포티비스타=성정은 기자]세계적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어가 새 앨범 '바흐: 프랑스 모음곡'을 7일 한국에서 선보인다. 페라이어는 오는 24일 예술의전당 내한공연을 통해서도 한국 팬들과 만난다. 

‘바흐 해석의 표본’,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 로 불리는 머레이 페라이어가 5년 만에 발표하는 바흐 새 앨범이자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에서 발매하는 첫 앨범으로 전 세계 바흐 팬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페라이어는 바흐 음악과 인연이 깊다. 1999년 바흐의 ‘영국 모음곡집’으로 그래미상을 거머쥐고 2001년엔 ‘바흐 골든베르크 변주곡’으로 그라모폰 어워드 ‘베스트 기악 음반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 앨범은 무려 15주 동안 빌보드 클래식 차트 톱 10을 유지하며 ‘바흐 해석의 표본’으로 자리 잡았다. 머레이 페라이어는 이번 도이치 그라모폰 데뷔 앨범에서도 그의 특기인 바흐의 ‘프랑스 모음곡’을 수록했다.

또 바흐의 ‘프랑스 모음곡’은 페라이어가 처음 녹음하는 작품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그는 “바흐는 늘 내 삶의 중심에 있었다. 손가락 부상으로 피아노를 연주할 수 없는 시기에도 바흐에게서 위안과 위로를 받았다”며 “매일 바흐를 연구했고 나도 풍성해졌다. 그런 점에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바흐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40여 년 이상을 무대 위 연주자로 살아온 페라이어는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다. 워싱턴 포스트는 “난공불락의 테크닉과 견고한 음악구성. 신의 경지에 오른 다양한 음색과 시적인 감성으로 페라이어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연주를 선보여왔다”고 평했으며, 시애틀 타임즈는 “테크닉, 에너지, 집중력, 표현력, 그 어떤 것을 과장해서 표현해도 페라이어의 실제 연주에 미치지 못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작곡가와 같은 수준에서 대화하는 유일한 피아니스트”라고 극찬했다.

페라이어는 전 세계 주요 콘서트 홀을 누비며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연주해왔다. 현재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더 필즈의 상임 객원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휘와 협연을 맡아 미국과 유럽, 일본, 동아시아에서 연주회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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