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수라' 황정민.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장우영 기자] 배우 황정민이 또 다른 느와르 영화의 탄생을 기대케했다.

황정민은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아수라’에서 악덕 시장 박성배 역을 맡았다. 그가 출연하는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다.

‘아수라’는 황정민과 정우성, 곽도원, 주지훈 등이 출연하는 것과 함께 각각 악에 물든 이들의 복잡한 관계와 더불어 대립된 모습으로 ‘신세계’에 이은 또 다른 느와르 영화의 탄생을 기대케한다.

김성수 감독의 범죄 액션 장르 복귀작이기도 한 ‘아수라’가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다름아닌 황정민에 있다. 황정민은 ‘신세계’의 의리파 보스, ‘국제시장’의 아버지, ‘베테랑’의 행동파 광역수사대, ‘히말라야’의 휴먼 원정대장, ‘곡성’의 무당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매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력과 흡입력으로 ‘흥행 치트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황정민은 ‘아수라’에서 ‘선’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악덕 시장 박성배로 나선다. 두 얼굴의 시장인 박성배는 자신의 죄를 은폐하고 보호해주던 한도경(정우성 분)을 충견처럼 여겨왔지만 그의 행동이 수상쩍게 느껴지자 그 자리에 새로운 충견 문선모(주지훈 분)를 들이는 등 본격적인 악당으로서의 냉혹하고 무자비한 모습을 보여준다.

어떤 장르와 스토리건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를 관객이 실제라고 믿게 만드는 놀라운 흡수력을 가진 황정민이 그려낼 악덕 시장 박성배이기 때문에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김성수 감독은 황정민을 캐스팅한 이유로 그의 연기력을 꼽았다. 그는 “한 장면 안에서 나오는 감정과 여러 가지의 얼굴을 변화무쌍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그가 맡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황정민이 하면 다르게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그를 캐스팅하면 수월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황정민은 “개인으로 본다면 잘 살려고 하는 인물이기에 악당은 아니다. 내 캐릭터를 ‘다중이’라고 했지만 다각화 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인 것 같아 하고 싶었다. 관객들이 한 영화에서 다각화 된 인물을 보는 것은 행복한 일로, 그 캐릭터의 능글함과 묘한 감정들이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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