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수라 정우성. 스포티비스타DB
[스포티비스타=장우영 기자] 영화 ‘아수라’ 정우성과 김성수 감독이 네 번째 호흡을 맞춘다.

1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아수라’ 제작 발표회에는 배우 정우성과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을 비롯해 메가폰을 잡은 김성수 감독이 참석했다.

지옥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작품인 ‘아수라’에서 정우성은 한도경 역을 맡았다. 그가 그려낼 한도경은 2014년 개봉한 ‘나를 잊지 말아요’ 이후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하는 것 외에도 정우성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메가폰을 잡은 김성수 감독과 특별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은 ‘태양은 없다’, ‘비트’, ‘무사’에서 호흡을 맞췄고, ‘아수라’에서 네 번째 인연을 맺게 됐다. 정우성은 김성수 감독의 작품으로 인생 캐릭터와 인생 영화를 얻었기 때문에 이번 ‘아수라’는 의미가 남다르다.

두 사람 역시 모두 이 점을 알고 있었다. 김성수 감독은 정우성에게 ‘아수라’ 시나리오를 건넬 때 부담이었다면서, 착한 역을 많이 맡아 온 정우성에게 나쁜 커리어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성수 감독은 “현장에서 정우성을 보면서 ‘괜한 걱정을 했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무사’ 이후 15년 만으로, 개인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는 작업이었지만 그 의미에 치중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작품의 본질에 충실하고, 작품이 잘 나와서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정우성은 “오랜만에 함께 작업을 하는 데 까다롭게 변하셨다. 사람이 편하게 연기하는 걸 못 보고 모든 것을 꺼내 놓게 하신다”며 “그런 면 때문에 제가 김성수 감독님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첫 만남 후 19년, 김성수 감독은 정우성을 동정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악당으로 불러내며 악인들의 지옥도 속으로 불러들였다. ‘아수라’에는 또 다른 정우성을 만나는 재미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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