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렌티나 리시차의 '러브 스토리:영화음악모음곡'. 제공|유니버설뮤직

[스포티비스타=성정은 기자]고전 영화 속 아름다운 피아노 음악이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 의 '러브 스토리 : 영화음악모음곡'으로 묶였다.

화려한 기교와 넘치는 파워로 ‘건반 위의 여검투사’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Valentina Lisitsa)의 새 앨범 '러브 스토리'가 26일 발매된다.

이번 앨범엔 유성 영화의 등장 이후 영화에 배경 음악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특정 장면만을 위해 작곡됐거나, 몹시 훌륭해 영화에 삽입됐던 피아노 음악들이 담겨있다.

영화 '위험한 달빛'의 콘서트 장면에 쓰인 리처드 아딘셀의 ‘바르샤바 협주곡’부터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테마곡, 쇼스타코비치가 작곡한 '잊을 수 없는 1919년'의 ‘Assault on Beautiful Gorky’까지 등 귀에 익은 명곡들이 엄선돼 수록됐다. 또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 콜린 퍼스가 ‘다아시 역’으로 출연했던 영국 BBC '오만과 편견' 테마곡도 함께 담겼다.

이번 앨범은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마크 라이델 등이 연출했던 영화 음악과 당시 영화계를 풍미했던 배우 로렌 바콜, 캐서린 햅번, 알버트 피니, 잉그리드 버그만 등이 출연했던 영화에 사용됐던 노래들로 주로 구성돼 영화 팬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 제공|유니버설뮤직

발렌티나 리시차는 3세 때 피아노를 시작하여 4세가 되던 해 첫 독주회를 가질 정도로 어려서부터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키예프 음악원에서 수학하고 루드밀라 츠비에르코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1991년에는 알렉세이 쿠즈네초프와 호흡을 맞춰 머레이 드라노프 듀오 피아노 콩쿠르(The Murray Dranoff Two Piano Competition)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 유투브에 피아노 연주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 쇼팽의 연습곡 전곡 영상 시리즈를 통해 주목 받았다.

발렌티나 리시차는 특유의 파워와 기교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으며 20세기 피아니스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를 잇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렌티나 리시차의 리사이틀은 항상 화제가 되곤 하는데 보통 피아노 리사이틀이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정도지만, 발렌티나 리시차는 앙코르곡을 포함해 3시간 30분 정도 연주하곤 한다. 엄청난 스케일로 몰아치다가도 금세 부드러운 연주로 바꾸는 능력과 건반을 지배하는 힘은 발렌티나 리시차가 얼마나 위대한 피아니스트인지를 보여준다. 엄청난 스케일로 몰아치다가도 금세 부드러운 연주로 바꾸는 능력과 건반을 지배하는 힘은 그녀의 존재감을 강렬히 보여준다.그래서 이런 평을 듣는다.

"발렌티나는 굉장히 매력적인 음악가이다. 그녀는 유튜브를 통해 진정성 있는 연주를 선사했으며 큰 명성을 얻고 수 많은 클래식 팬들을 양성했다.” (Paul Mosely, 데카 클래식)

“발렌티라는 천부적이고 독창적인 재능을 지닌 연주자다. 나는 아직까지 이러한 재능을 지닌 연주자를 본 적이 없다.”(Jasper Hope, 로열 알버트 홀 최고 운영 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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