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미자. 사진|KBS
[스포티비스타=성정은 기자]'국민가수' 이미자가 탈세의혹 및 갑질 논란을 부인했다.

이미자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유한) 태평양은 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10년 넘게 함께해온 공연기획사의 폭로로 불거진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지난 8일 그동안 이미자의 공연을 담당했던 하늘소리 측은 “이미자가 16년간 공연 출연료를 축소 신고하도록 지시해 이 세금을 떠안은 기획사가 피해를 봤다”며 “수억 원에 달하는 탈세 관련 내용을 지난 3일 공연기획사가 있는 대구지방국세청에 제보했다”며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이미자 측은 보도자료에서 "안녕하십니까, 가수 이미자입니다. 먼저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하여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된 점 매우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운을 뗀 뒤 "저는 노래만을 천직으로 알고 1959년 데뷔 이후 57년 세월을 구긴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을 받으며 가수 생활을 영위해왔습니다. 금번 8월 8일자로 보도된 THE FACT 사의 세금탈루 의혹과 6월 21일 제기된 공연기획사 하늘소리 (대표: 이관희) 그리고 이번 사건의 모든 중심에 있는 한모 씨의 의혹에 대해 가감 없이 진실만을 밝혀드립니다"라며 항목별로 의혹을 해명했다.

이미자 측은 "하늘소리가 주장한 분쟁이 종료될 때까지의 이미자 공연 판매와 진행 중 공연의 중지에 대하여 가수 이미자는 대관을 하는 대관자(갑) 그리고 공연을 하는 기획사(을)에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을로부터 출연료를 받아 공연에 출연하는 출연자 공연자(병)에 해당하며 이에 공연판매와 진행에 대해서는 아무런 권한도 영향력도 없었으며 기획사의 공연 출연제의에 선택적으로 출연하는 것이므로 공연판매 진행에 대한 소위 '갑질논란'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고 갑질논란을 부인했다.

이어 두 번째로 제기된 공연 수익금 축소 세금 탈루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보도자료에서 "이미자는 앞의 1항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한민혁 대표의 기획에 따라 총 예산이 결정난 공연에서 출연자 분의 출연료만을 수령하여 출연하였으며 원천징수액은 이미 하늘소리와 계약한 기획사 (故 권모)가 징수하고 남은 금액을 성실히 납세하였습니다. 법인세에 관한 부분은 하늘소리와 권모 씨 쌍방 간의 문제로 출연자 이미자와는 무관합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가족음악회에 대한 저작권 사용료와 서울 공연의 손해분을 배상하라는 세 번째 주장에 대해서도 "공연의 흥행은 기획사의 마케팅 능력과 선전에 달린 것으로 출연자는 성실한 출연과 최선을 다한 공연만이 의무입니다. 이에 공연에 대한 흥행의 손실분을 청구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공연에 대한 저작권에 대한 권리 분쟁도 하늘소리와 타 기획자 간의 분쟁일 뿐 출연자로서 아무런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라고 반박했다.

'국민가수'의 호화생활 의혹도 해명했다. 외제차 2대와 기사 2명의 호화생활에 대해 비판하였으나 현재의 연예인들의 수입을 볼 때 기획사도 없이 57년 국민가수라는 과분한 호칭을 받으며 연예생활을 한 이미자의 한 평생 축적한 재산으로 전혀 과함이 없으며 이는 하늘소리 공연만으로 축적한 재산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미자 측은 하늘소리와의 실질적 공연 계약은 12~13년 전부터이며 그 당시에도 이미 차 2대와 기사 2명을 고용하고 있어 하늘소리로 인한 재산축적이 아님을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7억 5천만원 추징 주장에 대해서는 "먼저 탈세를 하거나 불법을 저질러 추징된 것이 아니라 기획사의 (하늘소리 포함) 축소 탈세 세무조사에서 제가 인지하지 못한 금액의 소득이 발생하여 자발적으로 세무조사를 받아 탈세가 아닌 5년간의 소득을 자발적으로 세무서에 신고하여 자진납세하였음을 밝힌다"면서 "이 부문도 전매니저와 공연사 사이의 축소신고로 인한 것이었으며, 당시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본인이 세금문제를 모두 부담하였던 건입니다. 이후로도 한모 사장과 하늘소리 측의 탈세 신고에 대하여 당당히 세무조사를 받을 것이며 미납한 세금이 있다면 성실히 납부할 예정"이라며 추징이 불러올 수 있는 오해를 미리 설명했다.

끝으로 이미자는 "고령의 나이로 기획사에 소속도 되어있지도 않고 매니저도 이제는 고인이 되어 없는 제가 아무런 보호막도 없이 그저 '갑질'을 하였다는 일방의 주장만으로 작금의 상황이 도래한 기사화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사람의 명예는 누구나 소중하게 지켜져야 합니다. 제게는 개인적 명예뿐 아니라 '국민가수'라는 타이틀을 가진, 우리나라 가요사의 중심에 선 원로가수로서의 명예를 지켜야 하는 소명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일방의 주장으로 인해 지난 57년간 가수로서 지켜온 명예가 흔들리는 사태를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제게 허락된 삶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 가요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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