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유영(15, 과천중)이 국제 대회에서 처음 총점 200점을 돌파하며 동계 아시아 유소년대회에서 우승했다.

유영은 15일 러시아 사할린에서 열린 제1회 동계 아시아 유소년국제경기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7.5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66.93점을 합친 134.43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1.39점과 합친 총점 205.82점을 받은 유영은 200.36점으로 2위에 오른 알레나 카니셰바(러시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계 아시아 유소년국제경기대회(Winter Children of Asia international Sports Games)는 아시아 유소년국제경기대회위원회(Children of Asia Games international Committee)가 주최하는 대회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 이 대회는 미래의 올림픽을 꿈꾸는 어린 선수들을 위한 무대다. 만 16살 미만의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으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45개국과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조지아 등 국가 선수들도 출전한다.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등 총 8개 종목이 열리고 8일 개막해 17일 폐막한다.

만 14살인 유영은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그리고 총점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경신했다. 그러나 이 대회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인정하는 공식 점수로 인정되지 않는다.

유영의 ISU 공식 총점 최고 점수는 183.98점이다.

비록 공식 점수로 인정받지 않았지만 유영은 김연아(29) 이후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 대회에서 총점 200점을 넘어섰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친 그는 다음 달 열리는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전망을 밝게했다.

유영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OST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뛴 유영은 2.36점의 높은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루프도 실수 없이 해냈고 각각 1.41점, 1.47점의 수행점수가 붙었다.

▲ 유영 ⓒ Gettyimages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수행점수가 1.54점이 매겨졌다. 트리플 러츠 + 더블 토루프 + 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첫 점프가 회전수 부족으로 언더로테 판정이 지적됐다.

남은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을 깨끗하게 뛴 유영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았다. 레이백 스핀과 플라잉 싯 스핀은 레벨3를 기록했다.

함께 출전한 이해인(14, 한강중)은 총점 174.73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남자 싱글에 출전한 차영현(16, 대화중)은 총점 193.38점을 받으며 값진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차영현은 지난달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2019(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4위를 차지했다.

차준환(18, 휘문고)의 뒤를 이어 한국 남자 싱글의 유망주로 꼽히는 차영현은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유영은 19일 개막하는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여중부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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