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프먼, 포항과 계약해지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채프만이 포항 스틸러스와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개인 사정이라고 알려졌는데, 원인은 기생충이다.

포항은 15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채프만과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갑작스런 계약 해지다. 채프만은 지난해 인천 유나이티드를 떠나 포항과 2년 계약을 체결했고,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알짜배기 활약을 했다.

사실 채프만은 1차 터키 전지훈련 대부분을 소화하지 못했다. 동계 훈련 전에 통증을 호소했고, 검진 결과 기생충 감염이었다. 치료 후 포항 팀 훈련에 돌아왔지만, 훈련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병원 검진 결과는 이상 없었지만, 채프먼은 불편을 호소했다. 포항은 채프만 없이 훈련 일정을 진행했다. 채프만에게는 시간을 줄테니 괜찮아지면 돌아와라고 전했다.

2019시즌을 코앞에 두고, 무기한 기다릴 수 없었다. 포항은 당장 뛸 선수가 필요했다. 17일까지 상태를 말해달라고 요청했고, 돌아온 대답은 회복 불가였다. 채프만도 구단에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전달했다.

일방적인 통보는 아니다. 채프만은 계약 해지 후 “포항에서 매 순간을 사랑했다. 포항 팬과 스태프, 특히 최순호 감독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포항의 건승을 빈다”며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포항의 과제는 채프만 공백 최소화다. 여러 방면으로 대체 자원을 알아보고 있지만, 사실상 어렵다. 포항 관계자에 따르면 터키 전지훈련부터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본 유준수가 채프만 공백을 메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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