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신인 투수 김기훈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신인 좌완 투수 김기훈은 최근 팀에서 가장 핫한 선수다.

광주동성고를 나와 올해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김기훈은 최근 일본 오키나와 KIA 캠프를 방문한 선동렬 전 대표팀 감독이 칭찬하면서 팬들에게 이름을 널리 알렸다. 김기훈은 14일 열린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경기에 등판 기회를 얻기도 했다.

김기훈은 이날 제이콥 터너에 이어 3회 등판했다. 김기훈은 첫 타자를 투수 땅볼로 아웃시켰으나 이후 세 명 연속 볼넷을 내주며 긴장했다. 그는 첫 볼넷을 내준 요시다를 견제로 아웃시킨 뒤 2사 만루에서 니시무라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과정은 좋지 않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특히 김기훈은 이날 141~147km/h의 스피드를 찍으며 기대감을 키웠다. 184cm 93kg의 건장한 체격에서 더욱 기본기를 갈고 닦는다면 빠르고 안정된 직구를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5일 고친다 구장에서 만난 김기태 KIA 감독도 김기훈의 능력을 높게 봤다. 김 감독은 "훈련을 잘하고 있다. 기본기도 있고 견제도 잘했다"고 칭찬했다. 볼넷 3개를 내준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부담을 갖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감독은 이어 양현종과 김기훈의 스타일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현종이는 얼굴뿐 아니라 심성이 곱지 않나. 기훈이는 또래들을 이끄는 강한 리더십이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그런데 현종이는 마운드에 서면 완전히 달라진다. 자존심도 세고 적극적으로 타자와 싸운다"며 김기훈이 마운드 위의 양현종을 닮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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