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카르디(왼쪽)와 그의 아내 완다 나라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한 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아내의 말 한 마디가 주장 박탈의 원인이 됐다.

인터밀란은 최근 마우로 이카르디의 주장직을 박탈, 완장을 사미르 한다노비치에게 넘겼다.

이유는 재계약 협상 난항으로 보인다. 협상에 진전이 없고, 협상 과정에서 서로의 마음만 상하자 주장 박탈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카르디는 팀의 유로파리그 원정도 동행하지 않았다.

주장 박탈에 이카르디의 아내가 연관됐다. 이카르디의 아내인 완다 나라는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다. 이카르디의 계약 전반적인 상황을 담당하는데, 협상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를 공식 석상에서 발설한 것이 문제가 됐다. 방송에 출연해 이카르디의 재계약 상황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Sportbible'은 15일(한국 시간) "이카르디의 에이전트인 나라가 방송에 출연해 재계약 협상 과정과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나라가 자신의 남편인 이카르디 뿐아니라 다른 선수까지 거론하는 등 인터밀란의 내부 상황을 낱낱이 공개했다. 피해 대상은 이반 페리시치다.

나라는 "페리시치가 개인문제로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설했다. 그것도 이런 발언을 TV 리모컨만 쥐면 볼 수 있는 방송에서 했다.

당연히 페리시치도 소식을 접했다. 방송을 본 후 이카르디에게 "네 아내가 TV에 나와 내 이야기를 왜 하느냐"며 항의했다. 하지만 이카르디의 페리시치의 요구를 묵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밀란 역시 자제를 요청했으나 이카르디는 이마저도 무시했다. 결국 재계약 협상 난항에 아내의 폭로가 더해져 주장 박탈이 결정됐고 이카르디는 인터밀란에서 그 누구보다 외로운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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