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박성윤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LG 트윈스 주축 선수들이 변화를 시도한다.

LG 트윈스 스프링캠프 선발대가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올해 LG 스프링캠프 1차 훈련지는 시드니다. 박용택을 시작으로 LG 선수 20명이 선수단보다 먼저 캠프지로 가서 자율 훈련으로 몸만들기에 돌입한다. 2차 캠프지는 일본 오키나와다.

이날 출국한 주전 지명타자 박용택과 유격수 오지환은 캠프에 나서는 각오를 밝히면서 지난 시즌과 다른 변화를 주겠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박용택은 지난 시즌 타율 0.303 OPS 0.828 15홈런 76타점을 기록했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지난 시즌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노쇠화' 이야기까지 나왔다. 시즌 삼진은 107개다. 2002년 데뷔 시즌에 109삼진을 기록한 이후 16년 만에 나온 세 자릿수 삼진이다.

박용택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평가했다. "야구계 추세가 강한 타구를 만들고 띄워서 타구를 치는 것이다. 지난 시즌 2루타 수(38개)는 늘었다. 삼진도 늘었다.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 개에서 한 개 반을 앞에 타격 포인트를 두어야 한다. 공을 더 앞쪽에서 쳐야 하기 때문에, 삼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한, 강하게 치려면 당겨쳐야 한다. 빗맞은 타구가 많이 나온다"고 했다.
▲ 박용택(왼쪽)-오지환 ⓒ 인천국제공항, 박성윤 기자

지난 시즌 부족했던 점은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그는 "내가 기복이 있었던 시즌은 장타에 욕심을 냈을 때였다. 지난 시즌이 그랬다. 올해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며 집중하려고 한다"며 달라질 박용택을 이야기했다.

혹독했던 2018년을 보낸 오지환도 변화를 다짐했다. 지난해 타율 0.278 OPS 0.750 11홈런 71타점을 기록했던 그는 함께 키스톤을 이루는 2루수 정주현과 함께 빠르게 달리는 야구를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오지환은 "친구인 (정)주현이와 함께 키스톤 콤비로 나설 것 같다. 지난해 초반 우리가 성적이 좋았을 때를 보면, 한 베이스를 더 가는 빠른 야구가 잘 됐다. 주현이가 30도루를 목표로 삼았다. 함께 달리고 싶다. 앞장서서 뛰는 야구를 하겠다"며 적극적인 주루를 다짐했다.

같은 발걸음에 서로 다른 변화를 목표로 호주로 출국했다. 이제부터 시작될 그들의 담금질에 LG 2019년 운명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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