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택 ⓒ 인천국제공항,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박성윤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스프링캠프 두 번 남았다. MVP가 돼도 은퇴."

FA(자유 계약 선수) 계약을 마친 LG 트윈스 박용택이 2019년 활약을 목표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박용택은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호주 시드니로 떠난다. LG 스프링캠프 1차 훈련지는 올해 시드니다. 박용택을 시작으로 LG 선수 19명이 선수단보다 먼저 캠프지로 가서 자율 훈련으로 몸 만들기에 돌입한다. 2차 캠프지는 일본 오키나와다.

KBO 리그 통산 최다 안타인 2384안타를 친 박용택은 통산 타율 0.309 210홈런 1135타점 OPS 0.827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8일 LG와 FA 계약에 합의한 박용택은 이날 2년 총액 25억 원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다음은 박용택과 일문일답이다.

◆ FA 계약을 맺고 출발한다. 소감은?

많은 분이 궁금하게 생각하셨고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관심도 많이 가져주셨다. 그 어떤 계약보다 문제 없이, 잡음 없이, 불필요한 이야기 없이 진행됐다. LG에서 선수 생활을 마칠 마음을 먹었고 약속대로 됐다. 요즘 분위기도 좋지 않은데, 오늘(20일)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팬들께도 감사하다.
▲ [스포티비뉴스=잠실, 한희재 기자]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8 KBO리그 경기가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1사 2루, LG 김현수의 적시타때 득점을 올린 박용택이 미소 짓고 있다. 박용택은 프로야구 최다인 2319 안타를 기록하며 출루했다.

◆ 캠프가 두 번 남은 셈이다.

가족들에게 캠프 두 번 남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더 와닿는다. 좋은 시간 잘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

◆ 태국에서 개인 훈련을 한 것으로 아는데?

계약 안 하고 비시즌에 연습을 처음 했다. 머리가 복잡했다. 은퇴 생각도 났다. 사람이 없는 곳에서 훈련을 하고 싶었다. 오전에 운동을 하고 오후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머리도 맑아졌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 프랜차이즈 스타 예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문서상으로 남기면 좋겠지만 2년 후에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예를 들어 내가 2년 후에 방송을 하고 싶을 수도 있다. 2년 후 이야기를 구단과 많이 나눴다. 서로 생각이 비슷한 점이 많았다.

◆ 지난 시즌 타격에 기복이 있었다.

10년 동안 나름 꾸준한 성적을 낸 타자라고 생각을 한다. 기복이 있을 때도 있었고, 없을 때도 있었다. 생각해보면, 장타 욕심을 낼 때는 기복이 있었던 것 같다. 야구계 추세가 강한 타구를 위로 치는 것이다. 나도 의식하다 보니 내가 잘하는 것을 놓쳤다.

◆ 필요에 따라 외야 수비를 나갈 수도 있는데?

선수로서 환영할 일이다. 공격과 수비를 같이 하면서 팀에 도움이 된다는 것 만으로도 환영이다. 작년에는 수비 준비를 거의 하지 못해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 2년 밖에 남지 않았다. 잘해도 은퇴인가.

잘해도 은퇴다. MVP, 골든글러브를 받아도 은퇴한다. 앞으로 야구를 조금 더 여유를 갖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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