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호주 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워하는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마리아 샤라포바(31, 러시아, 세계 랭킹 30위)가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애슐리 바티(호주, 세계 랭킹 15위)에 져 호주 오픈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샤라포바는 20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올해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바티에게 세트스코어 1-2(6-4 1-6 4-6)로 역전패했다.

샤라포바는 지난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후 2012년과 2015년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6년 호주 오픈에서 8강에 올랐던 샤라포바는 2년 만에 준준결승 진출에 도전했다. 1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샤라포바는 이루 2, 3세트를 내리 내주며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로마 오픈에서는 샤라포바가 2-1로 이겼다. 당시 샤라포바에 무릎을 꿇었던 바티는 설욕에 성공하며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바티는 지난해 US오픈 여자 복식에서 코코 밴더웨이(미국)와 호흡을 맞춰 정상에 올랐다. 또 이 대회 단식 16강에 진출한 것이 그랜드슬램 대회 최고 성적이다.

▲ 2019년 호주 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애슐리 바티 ⓒ Gettyimages

조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바티는 8강에 진출하며 그랜드슬램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샤라포바는 1세트를 6-4로 따내며 유리한 고지에 섰다. 그러나 2세트에서 그는 실책이 쏟아졌고 바티에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2세트를 6-1로 따낸 바티는 3세트에서도 5-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바티가 3세트를 잡으며 홈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바티는 16강전에서 어맨다 아니시모바(미국, 세계 랭킹 87위)를 2-0(6-2 6-1)로 완파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세계 랭킹 8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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