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항서 감독 ⓒ연합뉴스
▲ 베트남 팬들이 보낸 음식 ⓒ쾅비엣 기자

[스포티비뉴스=두바이(아랍에미리트), 박주성 기자] 지금 베트남은 모두가 하나다.

박항서 매직의 베트남은 오는 20일 오후 8(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요르단을 상대한다. 베트남은 조 3위를 차지했지만 와일드카드로 간신히 16강 막차에 올랐다.

현장에서 베트남은 보면서 느낀 건 감독, 선수, 언론, 팬 모두가 하나라는 사실이다. 베트남은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페어플레이에서 순위가 갈려 16강에 올랐는데 이는 베트남의 사상 첫 원정 16강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었다.

박항서 감독과 함께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베트남 축구에 또 다시 순풍이 분 것이다. 이에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돼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선수들은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을 믿고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언론들도 마찬가지다. 훈련장에서 만난 베트남 기자들은 모두 박항서 감독을 응원하고 있었다. 최근 패배에 생긴 박항서 감독 비판 여론은 현장에서는 찾기 어려웠다. 베트남 기자들은 박항서 감독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베트남 일간지 탓닌의 비엣 기자는 박항서에 대한 베트남 평가에 대해 박항서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엄청난 성과를 냈다. 그가 오기 전과 후 베트남 대표팀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박 감독은 베트남서 매우 환상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항서 감독을 향한 비난 여론에 대해서는 베트남이 스즈키컵 우승팀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시안컵은 수준이 다른 대회다. 아시안컵은 높은 레벨의 팀들이 참가한다. 월드컵도 마찬가지다. 상대의 수준이 다르다. 이런 대회서 고전한다고 해서 박항서 감독을 비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일침을 가했다.

팬들도 박항서호를 돕고 있다. 베트남은 조리장 없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이에 많은 팬들은 선수들이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을까 걱정하며 손수 준비한 음식들을 보내주고 있다. 베트남 언론 'VTV' 쾅비엣 기자에 따르면 베트남 팬들은 치킨, 돼지고기, , 레몬 등 베트남 현지 음식을 보내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팬들께서 우리가 오랫동안 중동 지역에 나와 있기 때문에 음식을 신경 써줘서 감사드린다. 그 부분이 당장 성적으로 연결될 수 없겠지만 선수들에게는 현지 음식이 맞지 않기 때문에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음식이 승패를 좌우할 수는 없지만 국민들의 사랑의 선물로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