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미의 관심사였던 TJ 딜라쇼의 125파운드 도전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지난 한 주간 최대 관심사는 TJ 딜라쇼(33, 미국) 몸무게였다.

밴텀급에서만 10년을 뛴 챔피언이 플라이급 한계 체중인 125파운드(약 56.7kg)를 맞출 수 있을지가 조명 받았다. 알리 압델아지즈와 조셉 베나비데즈, 마이클 비스핑 등이 "딜라쇼에게 56kg는 무리"라며 고개를 저었다.

감량에 성공해도 경기력에 지장을 받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일단 첫단추는 꿰맸다. 딜라쇼는 1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124.6파운드(56.5kg)로 UFC 파이트 나이트 143 계체를 통과했다.

"패스" 소리를 듣자 옅은 미소를 띠었다. 짧게 파이팅 포즈를 취한 뒤 체중계에서 내려왔다.

헨리 세후도도 124.4파운드(56.4kg)로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제 붙기만 하면 된다.

플라이급 타이틀이 걸린 경기. 지키려는 자와 뺏으려는 자가 정면으로 마주해 승패를 가른다.

애초 계체 실패에 대비해 플라이급 2위 베나비데즈가 대기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딜라쇼뿐 아니라 세후도 역시 감량 실패 전력이 있어서다. 

UFC가 메인이벤트를 지키기 위해 이중삼중 안전망을 쳐놨다는 얘기가 들렸다. ESPN이 주관하는 첫 대회인 만큼 만전을 기한다는 보도가 현지 매체를 통해 흘러나왔다.

▲ 헨리 세후도(왼쪽)는 124.4파운드로 플라이급 계체를 통과했다. TJ 딜라쇼와 타이틀을 놓고 주먹을 맞댄다.

세후도가 패하면 UFC 체급 구도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 플라이급이 폐지될 거란 소문 탓이다.

세후도가 자기 챔피언벨트뿐 아니라 플라이급 전체를 지켜내는 영웅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후도는 지난해 8월 드미트리우스 존슨 연승을 저지했다.

존슨은 2012년 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뒤 타이틀 11차 방어에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 그런 전설을 이기고 플라이급 최강자가 됐다.

허나 거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곧바로 딜라쇼와 코디 가브란트가 맞붙는 밴텀급 타이틀전 승자와 붙고 싶다고 요청했다.

미국 유력지 포브스는 "새해 포부가 명확하다. 세후도는 딜라쇼를 이긴 뒤 135파운드, 밴텀급으로 가서 두 번째 벨트를 얻고자 할 것"이라고 밝혔다.

딜라쇼도 만만찮다. 품고 있는 야망이 생각보다 크다. 

지난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디어 런치에서 "2개 체급 동시 석권을 넘어 역대 가장 위대한 파이터, 영원한 파운드 포 파운드(P4P) 1위로 남고 싶다. 자신 있다"고 밝혔다.

세후도 전 승리를 확신했다. 감량도 자신 있고 기량에서도 우위에 있다고 힘줘 말했다.

"세후도가 나보다 유리한 점이 있으면 하나만 말해달라. 없다. 모든 카테고리에서 내가 우위다. 운동능력도 좋고 놀라운 레슬러인 건 맞지만 압박 모드를 취하면 그는 빠져나갈 능력이 없다. (판정까지 안 가고) 반드시 피니시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후도와 딜라쇼 플라이급 타이틀전 외에도 흥미로운 매치업이 많다. 도널드 세로니와 알렉산더 헤르난데스, 레이첼 오스토피치와 페이지 밴젠트 등 '알짜 라인업'으로 넘버링 대회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UFC 파이트 나이트 143은 20일 낮 12시부터 스포티비와 스포티비 온, 스포티비 나우에서 볼 수 있다.

■ UFC 파이트 나이트 143 계체 결과

-메인 카드

[플라이급 타이틀전] 헨리 세후도(124.4) vs TJ 딜라쇼(124.6)

[헤비급] 앨런 크라우더(252.6) vs 그렉 하디(264)
[라이트급] 그레거 길레스피(155.2) vs 얀시 메데이로스(155.4)
[플라이급] 조셉 베나비데즈(124.4) vs 더스틴 오티즈(123.8)
[여성 플라이급] 레이첼 오스토피치(125.8) vs 페이지 밴잰트(125.8)
[라이트헤비급] 칼 로버슨(203.8) vs 글로버 테세이라(205.6)

- 언더 카드

[라이트급] 도날드 세로니(155.8) vs 알렉산더 헤르난데스(155.4)
[여성 플라이급] 조앤 캘더우드(125.8) vs 아리안 립스키(125.2)
[라이트헤비급] 알론조 메니필드(204.6) vs 비니시우스 모레이라(205.6)
[밴텀급] 마리오 바티스타(135.2) vs 코리 샌드하겐(135.6)
[라이트급] 데니스 버뮤데즈(155.8) vs 티 에드워즈()
[웰터급] 벨랄 무하마드(170.2) vs 제프 닐(170.4)
[웰터급] 찬스 렌카운트(170.4) vs 카일 스튜어트(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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