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시인 할매'는 인생 사계절을 지나며 삶의 모진 풍파를 견뎌낸 시인 할매들이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운율을 완성시켜나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할머니들의 평균연령 84세다.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도 못한 채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아야했던 그들은 전라남도 곡성의 작은 마을 도서관에 모여 한글을 배우고, 서툴지만 아름다운 시를 써내려 간다.
시 속의 주름진 인생과 순수한 마음은 아등바등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천천히 흘러가도 괜찮다고 달랜다. 또 시골 풍경으로 아름답게 채색되는 할머니들의 소소한 일상은 관객들을 사색하게 만든다.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시 한 구절을 따스한 감성으로 담아냈다. 추운 날씨로 얼어붙은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녹인다. 푸릇푸릇한 나무 뒤에 자리 잡은 담벼락, 그리고 그 위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할머니들의 사랑스러운 그림은 보는 즉시 미소 짓게 만든다.
여기에 "잘 살았다, 잘 견뎠다, 사박사박"이라는 윤금순 할머니의 시 '눈'의 구절은 오랜 세월을 견뎌낸 할머니들뿐 아니라 인생의 종착지가 어딘지 모른 채 바쁘게 달려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가슴을 울린다. 또 "당신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라는 태그가 '시인 할매'가 선사할 깊은 여운과 감동을 예고한다.
'시인 할매'는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ye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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