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 스틸. 제공|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김기범 CG 감독과 마이크 코젠스 애니메이션 감독이 '알리타: 배틀 엔젤' 알리타 캐릭터 탄생 과정을 설명했다. 이들은 혁명, 혹은 도전이라고 했다.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 웨타 디지털 제작진 내한 행사에는 김기범 CG감독과 마이크 코젠스 애니메이션 감독이 함께했다.

먼저 김기범 CG 감독은 작업의 어려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알리타는 콘셉트 이미지가 이미 나와 있었다. 알리타를 완벽히 디자인하고, 디테일을 넣어서 구현하면 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제작자인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어색함을 지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도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CG로 구현된 사람 캐릭터가 인간과 같은 행동을 할 때 느끼는 불쾌감에 대한 것이었다. 알리타는 어리고, 주름이 없다. 누가 봐도 알리타다. 어색한 동작이 조금만 있어도 잡아낸다. 동물이나 로봇은 잡아내기 쉽지 않지만, 알리타를 달랐다"고 덧붙였다.

또 김기범 감독은 "알리타의 눈이나 입꼬리 등 생체 움직임 등을 이식했다. 눈 크기도 마찬가지다. 트레일러가 공개된 후 어색하다는 말이 많았다. 동공 사이즈를 바꾸고, 해부학적으로 이식을 한 뒤 그 어색함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 스틸. 제공|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이렇게 탄생한 알리타는 감정을 전달해야 했다. 마이크 코젠스 애니메이션 감독은 알리타의 감정 전달을 강조하며 "표정에 많은 노력을 했다. 감정을 잡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대화를 할 때 표정이 변하고 뉘앙스를 표현하는 부분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사람이라 결과적으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보면 느낀다. 그런 부분에서 설득력 있게 캐릭터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완벽하게 느껴지게 만들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혁명에 대한 것은 지금까지 해왔던 작업이 아니라는 부분이었다. 나이가 든 배우를 젊게 만들거나, 똑같은 배우를 한 명 더 만들어 내는 것 등은 이미 많은 작품에서 쓰인다. '알리타: 배틀 엔젤'은 이 단계를 뛰어 넘었다는 것이 김기범 감독의 설명이다.

"이 영화에서는 메인 캐릭터가 모든 실사 캐릭터와 유기적으로 연기를 하고 감정을 주고 받는다. 기억이 없다가 자아가 형성된다. 성인 캐릭터가 나와서 액션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성장 과장이 있다. 순수 하기도 하고 엄청나게 폭력적이기도 하다. 또 많은 장면에서 대화가 없다. 이질감 없게, 만화 캐릭터인데 이질감이 없게 해야 했다. 결과가 나온 후 작업을 한 것이 아니라 계속 수정을 해 가면서 작업을 했다. 나에게도, 팀원들에게도 도전이었다."

김기범 감독은 타협하지 않았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도 했다. 그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타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른 작품을 작업할 때는 에산 등을 생각하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부분에서 타협하지 않고 만들었다"고 말했다.

▲ 김기범 CG감독(왼쪽)-마이크 코젠스 애니메이션 감독. 제공|이십세기폭스 코리아

마이크 코젠스 감독은 "결과적으로 우리도 도전이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있었던 당시 기술로는 못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많은 진전이 이뤄졌다. 영화를 만들면서 배우들이 없었으면 이뤄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여러가지로 노력한 작품이 결과로 나와서 좋다"고 말했다.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은 26세기, 기억을 잃은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아바타' 이후 10년만에 성사된 제임스 캐머런과 웨타 디지털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ye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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