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언니' 스틸. 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언니'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동생을 찾아 나선 언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의 설정으로 인해 '아저씨'나 '테이큰' 등과 비교됐다. 배우 이시영이 액션을 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기대는 충분했다.

막상 영화가 공개되자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이슈가 발생했다. 언니 인애(이시영)가 동생 은혜(박세완)를 구하러 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수위'의 문제였다. 은혜를 둘러싼, 동생을 괴롭히던 주변 인물들을 응징할 때 폭력성이나, 인애의 의상 등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시영은 영화 '언니' 개봉을 앞둔 인터뷰에서 이런 논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잔혹성은 선택의 문제였다. 영화를 찍으면서도 다양한 의견이 오갔던 부분이었고, 끊임없이 고민했다.

"영화를 찍으면서도 의견이 여러가지로 갈렸다.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현실에서는 가해자가 응징을 당하지 못했지만, 영화에서는 응징을 하기 위해 만들었다. 그것이 영화를 시작한 이유라고 생각했다. 정당성에 대해서는 납득이 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과연 이런 과정으로 동생을 구하는 것이 맞는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했던 것 같다."

▲ 영화 '언니' 스틸. 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잔혹성보다 더 한 이슈는 의상 논란이었다. 포스터부터 강렬했다. 이시영은 빨간 색의 짧은 원피스를 입고 빨간 하이힐을 신은 모습이다. 여기에 쇠망치를 끌고 걸어가는 모습을 담은 포스터였다. 영화 속에서는 시선이 과도하게 이시영의 다리로 집중 되는 등 액션을 펼칠 때도 아슬아슬한 순간이 많았다.

직접 연기를 하는 이시영 역시 "영화를 시작할 때 맞는 것이냐에 대한 질문을 해왔다"고 했다. 왜 치마를 입고 액션을 해야 하는지, 다리를 훑으면서 액션을 해야 하는지 의문을 품었고,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빨간 원피스와 하이힐, 치마, 얇은 다리 등 '여자는 가만히 있으라'는 시선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은 것이 감독의 의도였던 것 같다. 불편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했다. 그런 시선이 어떻게 변하고, 이 여자가 어떻게 깨부수고, 그들을 응징하는지 보여주고 싶어서 선택한 부분이다."

'언니'는 전직 경호원 인애가 사라진 동생 은혜의 흔적을 찾아가면서 밝혀지는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현재 극장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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