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청하가 두 번째 싱글 '벌써 12시'로 컴백한다. 제공|MNH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한 사회다. 소통은 서로 마음을 터놓는 대화에서 시작되는데, 소통에서는 상대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하는 것이 말을 하는 것보다 중요하다. 때문에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며, 이해된 바를 피드백해주는 '경청'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으로 꼽힌다. 가수 청하도 '경청'에서 경청하며 사람으로서도, 가수로서도 성장했다.

청하는 '경청' 중이다. 지난해 8EBS 라디오 '경청' DJ로 발탁돼 지금까지 약 14개월 동안 청취자들과 매주 일요일 생방송으로 소통하고 있다. 경청을 통해 청하는 한결 여유로워졌다. 걸그룹 아이오아이로 성공적인 활동을 마친 후 다른 멤버들과 달리 솔로 가수로 데뷔한 청하의 마음 속에는 조금의 불안감이 있었지만 활동을 하면서 경청을 하고 여유가 생겼다.

"비교적 제가 여유로워진 건 '경청'이라고 생각해요. 활동을 오래했기 때문이 아니라, 라디오 생방송을 통해 실시간 소통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해요. 실수를 하면 안된다는 압박감이 있어서 많이 불안하고 두려웠는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귀엽게 봐주시면서 이겨냈어요. 그 과정에서 저만의 소통 방법을 찾은 것 같아요."

청하의 긍정적인 마인드도 여유의 배경이었다. 어렸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어려움은 자신이 잘하면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크게 낙담하지도, 좌절하지도 않는 청하다.

"억지로 뭔가를 숨기거나, '난 강해!'라는 이미지로 비춰지려고 하지는 않아요. 솔직하게 힘들면 힘들다고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하고 싶을 때는 친구들이나 가까운 지인에게 조언을 구하는 편이에요. 가수라는 직업이 다른 분들이 보기에 특수한 직업이지만 '경청'을 진행하면서 어떤 직업,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도 거슬러 올라가면 고민은 다 비슷하고 상황도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나는 혼자야'라는 생각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하고, 이야기를 통해 깨닫고 그걸 통해 멘탈을 잡아요."

"지금까지 힘든 순간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제게는 사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반성할 때도 있어요. 어렸을 때 미국에서 아등바등 살았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지금은 제가 잘하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 가수 청하가 두 번째 싱글 '벌써 12시'로 컴백한다. 제공|MNH엔터테인먼트

모두의 고민상담사를 자처하는 청하는 고민하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의 시선에 비춰지는 것만 생각해 자신을 잃는다는 것. 청하는 솔로로 데뷔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기에 좋았고, 인생에 있어 나를 돌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솔로로 데뷔해서 제 자신에 대해 더 알아간 것 같아요. 소속사에서 그룹 생활을 하지 않아서 모를 일이긴 하지만 솔로로 데뷔하고 활동하면서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많았고, 그룹일 때보다는 내 의견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무대를 더 진지하게 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룹으로 활동할 때 이상으로 더 깊숙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라디오 생방송을 하면서 '내 자신을 모르겠다'는 사연을 많이 접해요. 생각보다 자신을 모르겠다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들이 자신에 고민할 시간이 적다고 느껴요. 항상 다른 사람에게 좋게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초점이 맞춰져서 거기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경청'을 진행하면서 저를 돌아보는 경우가 많았어요. 10대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나는 그때 그랬지', '그때는 이렇게 이겨냈어' 등의 조언을 하고 소통을 하고 있어요.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어서 더 성장할 수 있었어요."

▲ 가수 청하가 두 번째 싱글 '벌써 12시'로 컴백한다. 제공|MNH엔터테인먼트

'경청'에서 경청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성장한 청하는 2019년에는 잠시 속도를 늦추는 경우가 있더라도 주위를 더 넓게 보겠다고 다짐했다.

"2018년 청하가 걸어가고 뛰어가기 바빴다면, 2019년 청하는 방향을 틀면서 걷는 방법도 알아야 할 것 같아요. 2018년 청하의 길이 일직선이었다면 2019년 청하는 조금 더 돌아가더라도 주위를 더 돌아보고, 멈춰서 바라보기도 해야할 것 같아요.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요."

wyj@spotvnews.co.kr

<인터뷰3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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