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모이' 개봉을 앞두고 21일 만난 유해진은 기분 좋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생각하던 국어사전을 어제(20일)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대답은 예상했던대로 '말모이'에 있었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 우리말과 마음을 모으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언론시사회 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유해진 뿐만 아니라 윤계상은 영화에 출연하면서 사명감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유해진의 국어사전 구입은 그 사명감의 연장선이었다.
"요즘 인터넷을 찾으면 다 나오긴 한다. 하지만 영화를 하면서 한 권 사야지 생각을 하다가 드디어 샀다. 양심의 문제이기도 하다. 또 원래 사전을 좋아 했다. 가끔씩 사전을 찾아보면 재미있다. 지금 사두면 '내가 말모이를 하면서 샀구나'라며 추억도 되고 의미도 있을 것 같았다. 가장 큰 사전은 도서관에서 쓴다고 해서 조금 작은 것으로 샀다. 나의 평생 사전이 될 것 같다."
최근 말, 언어들을 보면 빠르게 변화되고 있음을 느낀다. 무분별한 줄임말을 사용하기도 하고, 젊은 세대들만이 사용하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한다. 유해진은 이런 현상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결론은 "모든 신조어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였다.
"다 나쁜 것 같지는 않다.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말 자체가 흔들릴 정도의 변화랄지, 너무 심한 쪽으로 가지만 않는다면 괜찮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어렸을때도 우리만의 은어가 있었고, 지금은 지금만의 줄임말 등이 있다. 어느 정도의 변화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해진과 윤계상이 출연한 '말모이'는 내년 1월 9일 개봉 예정이다.
ye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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