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국내 관객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소시민의 얼굴로 관객을 울리고 웃겨왔다. 그의 한마디에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박장대소하기도 하고, 그의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을 보고 함께 눈물을 훔치기도 했을 것이다.
벌써 주연으로만 20년이었다. 작은 배역은 있지만 작은 배우가 없다고 하지만 '주연'의 무게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주연'이라는 무거운 타이틀을 업고 대중을 만난지 20년이었다. 스스로의 인생을 돌아봐 달라는 말에 "나는 행운아였다"고 말했다.
"정말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좋은 사람들, 뛰어난 예술가들과 그들이 만든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운아였다고 생각하고 싶다."
그 행운은 쉽게 얻어진 것은 아니었다. 배우로서의 욕망과 집착의 산물이었다. 송강호는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은 욕망과 집착"을 품고 살아왔다. 외로움과 부담을 안고 끊임없이 살아왔다. "작품을 거절하는 이유와 선택하는 이유는 같다"는 말에서 그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은 세 번을 거절했다. 네 번째는 내가 찾아가서 출연하겠다고 했다. 박찬욱 감독님이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사실 거절한 이유와 수락한 이유는 같다. 너무 막연하고 두려워서 거절을 하기도, 또 같은 이유로 출연을 하기도 한다. 배우로서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마약왕'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도전에 대한 결과를 만족하냐는 질문에 그는 "그것은 관객이 판단해 줄 것이다"라고 남겨뒀다.
'마약왕'은 현재 극장 상영중이다.
ye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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