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위너가 새 싱글 '밀리언즈'로 컴백했다. 제공|YG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올해 두 번 컴백하겠다고 다짐한 위너가 그 약속을 지켰다. 8개월 만에 돌아온 위너는 모두가 사랑 받을 이유가 있다고 노래한다.

위너의 컴백은 지난 4월 두 번째 정규 앨범 '에브리데이' 발매 후 8개월 만이다. 앞서 올해 두 번 컴백하겠다고 '이너써클'(팬클럽)과 약속한 바 있는 위너는 그 약속을 지키며 팬들에게 특별한 겨울을 선사하고자 한다.

지난 19일 공개된 위너의 새 싱글 '밀리언즈'는 청량감 가득한 트로피컬 팝 댄스 곡이다. 도입부의 흥겨운 기타와 박수 소리를 시작으로 감성적인 멜로디와 따뜻한 사운드의 코러스가 곡의 전반부를 이끈다. 후렴구의 리드미컬한 휘파람 소리와 바운스 있는 킥은 전반부와는 또 다른 분위기다. 심플한 리듬 속에서도 파트 별로 편곡 구성을 다르게 해서 재미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눈여겨 볼 점은 여름에 주로 선택하는 트로피컬 장르를 겨울에 선보였다는 점이다. 트로피컬 장르는 청량한 분위기가 돋보이는데, 이는 겨울이라는 시기와는 조금 괴리감이 있다. ‘밀리언즈를 겨울에 선보이게 된 이유는 위너의 욕심 때문이었다.

"'밀리언즈'라는 곡을 대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장르는 트로피컬이에요. 하지만 음악 소스에는 트로피컬이 많이 안 들어갔어요. 기타 소리로 대체하려고 했고, 겨울 성향이 들어간 트로피컬이라고 설명하고 싶어요. '밀리언즈'가 여름에 만들어져서 트로피컬 장르에서 출발한 것 같아요. 정규 앨범도 그렇고, '밀리언즈'도 그렇고 완성도에서 욕심을 내면서 수정 기간이 길어졌고, 지금까지 오게 됐어요. 편곡 방향이나 시기가 지금과 맞아 떨어졌어요." (강승윤)

'밀리언즈'는 연인에게 사랑을 속삭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랑할 이유가 굉장히 많다고 말하는데, 이는 단순히 연인을 넘어 사람 대 사람으로서도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연인을 향한 러브 송이면서 힘든 이들을 위로하는 힐링 송이기도 한 '밀리언즈'.

"어떤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모두 다르잖아요. 이 곡을 쓰게 된 계기는 팬들의 반응을 SNS로 모니터하다가 내 손, 팔꿈치, 무릎을 좋아하는 팬들도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내가 생각했을 때는 아무 것도 아닌 부분도 사랑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곡 작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강승윤)

"'밀리언즈' 가사는 들으시는 분들이 빠져서 듣게끔 유도했어요. 처음에 이 곡을 만들 때는 모든 사람들이 다 각자 사랑 받을 이유를 가지고 있다에서 시작했고, 누구를 떠올리기 보다는 노래를 들으시는 모든 분들이 대상이 되면 좋겠어요." (강승윤)

"개인적으로 처음에 들었을 때는 좀 의아한 곡이었어요. 하지만 계속 듣고, 편곡이 되니까 저절로 웃게 만드는 노래가 됐어요. 행복, 웃음, 미소를 짓게 하는 노래에요." (김진우)

▲ 그룹 위너가 새 싱글 '밀리언즈'로 컴백했다. 제공|YG엔터테인먼트

YG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의 반응도 격했다. 격한 칭찬에 멤버들이 놀랐을 정도였다. 특히 강승윤은 '밀리언즈'를 양현석에게 들려주고 지금까지 가장 많은 칭찬을 들었다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노래를 칭찬할 때는 '노래 좋은 것 같다'고 하는 정도에요. 보통은 방송, SNS 등에서 둘러서 칭찬을 하세요. 그런데 이번에는 단체 메시지방에 '느낌이 온다'고 하셨어요. 200% 확신하신다고 하셔서 그만큼 성적을 내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있기도 해요. 벌써부터 다음 행보에 걱정이 걱정되지만 기분은 너무 좋아요. 한층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현재 음원 차트에서 송민호의 '아낙네'가 최상위권에서 선전하고 있어 '팀킬'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송민호는 오히려 '팀킬'을 반겼다.

"'팀킬'을 할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밀리언즈' 성적이 좋아서 '아낙네'와 순위를 다투는 그림이 나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팀킬'이 될 것 같아요." (송민호)

신곡 '밀리언즈'를 발매한 후 위너는 활동에 돌입한다. 가요 시상식과 '밀리언즈' 방송 활동, 국내 앙코르 콘서트 등 바쁜 일정 속에 눈 여겨 볼 활동은 북미투어다.

"북미 투어 만큼은 회사에서 먼저 저희에게 의견을 물어봤어요. 투어를 떠나면 앨범 발매 시기 등이 늦춰질 수 있는데 괜찮겠냐고 하셔서 저희도 의견 조율을 하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고민 끝에 지금이 아니고 더 늦으면 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북미 투어를 결정했어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서 다들 설레는 마음이에요. 저희가 그동안 미국에서 했던 결과물들이 좋았거든요. 그래서 북미 투어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궁금해요." (이승훈)

"내년 초까지 '밀리언즈' 활동을 할 것 같아요. 1월 초까지 방송 활동하고, 앙코르 콘서트도 한 다음에 북미 투어가 있어요. 그 이후로는 세 번째 정규앨범, 솔로 앨범 계획도 있어요. 최대한 많은 것들을 2019년에 이뤄내고 싶어요." (강승윤)

▲ 그룹 위너가 새 싱글 '밀리언즈'로 컴백했다. 제공|YG엔터테인먼트

올해로 활동 5년째가 된 위너는 더 여유로워지고 밝아졌다. 이는 데뷔 초와 비교하면 확실히 다른 지점이다.

"데뷔 초에는 콘셉트 자체가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이미지였어요. 노래도 미디엄 템포가 많아서 절제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밝은 노래, 신나고 젊은 스타일의 노래를 하기 시작하면서 자체적인 분위기도 그렇게 흘러간 것 같아요. 행사 때도 '공허해' 이외에는 밝고 신나는 노래라서 우리도 밝아지고 젊어진 것 같아요." (강승윤)

빅뱅 이후 YG엔터테인먼트가 8년 만에 선보인 보이그룹이기 때문에 부담도 많았다. 처음에는 그 부담에 힘들었지만 이제는 자신들만의 확실한 색이 있기 때문에 걱정 없는 위너다.

"멤버들의 성향이 모두 다른 게 무기가 된 것 같아요. 예전에는 단점 같았는데 이제는 강점이 된 것 같아요. 예전에는 빅뱅처럼 개성 있고 강한 음악을 하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했어요. 직속 선배니까 닮고 싶잖아요. 하지만 그런 마음을 비워내면서 지금의 위너가 있게 된 것 같아요." (강승윤)

자신들만의 색을 갖는 건 확실한 무기다. 그 무기를 갖추면서 위너는 정상궤도에 올랐고, 트렌디하고 새로운 음악을 꾸준히 대중에게 선보이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신곡 '밀리언즈'도 각종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 후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위너의 인기를 증명했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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