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PMC: 더 벙커' 주역 하정우, 김병우 감독, 이선균(왼쪽부터). 제공|CJ 엔터테이먼트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PMC: 더 벙커'가 베일을 벗었다.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과 배우 하정우의 재회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PMC: 더 벙커'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하정우와 이선균, 김병우 감독이 함께 했다.

공개된 영화는 '보다 생생하게 전달'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촬영 방법부터 CG나 사운드까지 모든 것이 생생함에 집중됐다.

김병우 감독은 영화의 디자인부터 그렇게 시작됐음을 강조했다. 먼저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객석에 앉아서 보는 것이 아니라 에이헵(하정우) 옆자리에서 호흡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방법을 고민했다. 촬영도 그런 콘셉트로 준비했고, CG나 사운드 등도 그것에 맞춰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로 인해 포기해야 한 부분도 있었다. 이선균의 대사 전달이었다. 영화 속 이선균은 북한 엘리트 의사 윤지의로 등장한다. 에이헵이 북한의 '킹'을 살리기 위해 도움을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총성이 가득한 현장에서 에이헵과 무선통신으로 대화를 나눠야 한다. 북한 사투리에 현장 상황이 더해지면서 윤지의의 대사가 잘 전달되지 않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 김병우 감독은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거의 총성에서 교신을 한다. 사운드 믹싱을 하면서 고민을 했다. 대사를 잘 들리게하려다 보면, 이 인물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전달할 수 없다. 많은 고민이 있었다. 상황을 배제할 수 없었고,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화면도 마찬가지였다. 1인칭 시점으로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 POV 캠(1인칭 시점)을 활용했다. 이를 장착한 대원들의 시선에서 관객들은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이 역시도 피로함과 어지럼증을 일으킬수도 있었다.

김 감독은 생각보다 과한 장면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영화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다면 영리하게 만드는 것이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남북과 미국의 이야기를 한다. 근 미래로 설정됐고, 북한의 킹을 납치하는 작전을 수행하면서 벌어진 이야기다. 하지만 배경 설명이 빠르게 지나간다. 현재와 너무나도 다른 상황이 빠르게 지나가면서 이해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를 "배경 중 하나의 장치"라고 단정했다. 그는 "그 상황을 집착하고 설명하는 순간 영화가 산으로 간다고 생각했다. 장르 영화라고 부를 수 있는 배경 중 하나의 장치다. 현실과 다르게 가는 것도 무리는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영화 'PMC'는 판문점 30M 아래 벙커 회담장에서 벌어지는 비밀 작전에 글로벌 민간 군사 기업의 한국인 용병 에이헵(하정우)과 그의 팀원들이 전격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ye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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