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 아이아퀸타는 5라운드 끝까지 공격 적극성을 보이며 케빈 리에게 판정승했다. UFC 온 폭스 31 경기 영상과 하이라이트는 스포티비나우(spotvnow.co.kr)에서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랭킹 8위 알 아이아퀸타(31, 미국)가 4위 케빈 리(26, 미국)를 잡고 UFC 라이트급 톱 5 구도에 변화를 예고했다.

아이아퀸타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밀워키 피저브포럼에서 열린 UFC 온 폭스 31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경기에서 리에게 5라운드 종료 3-0(48-47,48-47,49-46)으로 판정승했다.

1라운드 원레그 테이크다운 속임수 동작 뒤 백스핀엘보로 리를 놀라게 한 아이아퀸타는 타격전에서 서서히 우위를 점해 갔다. 195cm 팔 길이를 자랑하는 리의 원거리 타격에 아랑곳하지 않고 접근전을 펼쳤다.

2, 3라운드에 테이크다운을 허용해 점수를 빼앗겼지만, 4라운드 하이킥을 맞히는 등 기 죽지 않고 반격에 나섰다.

5라운드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리가 찌른 회심의 태클을 막아 낸 아이아퀸타는 뚜벅뚜벅 앞으로 걸어가며 강력한 펀치 유효타를 맞혀 리를 뒷걸음질 치게 했다.

심판 2명이 5라운드를 아이아퀸타에게 주지 않았다면 1-2 판정패가 나올 수 있었던 상황. 결국 마지막까지 전진 또 전진하며 공격적인 경기를 펼친 것이 아이아퀸타가 승리할 수 있던 요인이었다.

아이아퀸타는 5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4월 UFC 223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판정패했다. 하빕의 레슬링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리에게는 달랐다. 프로 14번째 승리(1무 4패)를 차지하며 톱 5에 들어갈 만한 실력이라는 것은 증명했다.

라이트급 랭킹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을 모은다. 이번 주까지 랭킹은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1위 토니 퍼거슨, 2위 코너 맥그리거, 3위 더스틴 포이리에, 4위 케빈 리, 5위 에드손 바르보자.

UFC 온 폭스 31에서 아이아퀸타와 바르보자가 승리를 거두면서, 리가 5위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커졌다.

리는 4년 10개월 전 자신에게 프로 첫 패배를 안긴 아이아퀸타를 잡고 아픈 추억을 씻으려 했다. 그러나 아이아퀸타의 공격 적극성에 대응하지 못했다. 상대 전적 2전 2패가 됐다.

17승 4패가 된 리는 채점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망연자실했다. 판정승을 확신하고 있었던 것이라면, 확실한 계산 착오였다.

▲ 케빈 리는 판정 결과가 나오자 믿지 못하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5위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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