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업에서 빼어난 실적으로 '돈방석'을 예약한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 팀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10년 만에 베트남을 스즈키컵 정상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이 돈방석에 앉는다.

베트남 1인당 국민총생산(GDP)의 40배에 이르는 보너스를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15일(이하 한국 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1-0으로 이겼다.

1차전을 2-2로 비긴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3-2로 우승을 차지했다. 스즈키컵 정상은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에서 활약으로 주머니가 두둑해졌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가 "박항세오(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식 발음)는 이번 대회를 통해 엄청난 돈을 챙기게 될 것"이라고 보도할 정도다. 

우선 우승상금을 선수단과 나눠 갖는다. 올해 스즈키컵 우승상금은 지난해보다 10만 달러 증가한 30만 달러(약 3억4,000만 원).

여기에 베트남축구연맹이 필리핀을 이 대회 4강서 꺾었을 때 4만3,000달러를 보너스로 박 감독에게 지급했다.

사기업도 대열에 합류했다. 따로 봉투를 건넸다. 베트남 가전업체 아산조가 1만3,000달러를 지도자에게 전달했다.

자동차 업체 타코 그룹은 베트남 우승시 5만 달러 보너스를 약속한 바 있다. 선수단에 지급하는 돈과 별개다.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로만 박 감독은 보너스로 10만6,000달러를 손에 쥐었다.

지난해 베트남 1인당 GDP는 2,385달러(약 264만 원). 10만6,000달러는 베트남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액수다. 

본업에서 빼어난 실적으로 한 국가 시민 마흔 명이 1년 일해야 만질 수 있는 돈을 단 2주 만에 움켜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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