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대전, 한희재 기자]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8 KBO리그 경기가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4회초 무사, 볼넷을 골라낸 삼성 박한이가 출루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이번 오프 시즌 삼성 라이온즈가 보여준 움직임 가운데 하나로 트레이드가 있다. 

백업 포수로 밀린 왕조 시절 포수 이지영을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이지영은 넥센 히어로즈로 갔고 넥센 고종욱이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었다. SK 외야수 거포 김동엽이 삼성으로 오며 삼각 트레이드가 완성됐다.

장타 가뭄으로 고전했던 삼성에 김동엽은 필요한 선수다. 콘택트 능력은 부족하지만 일발장타를 가진 김동엽은 삼성 장타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에서 주전 좌익수였던 김동엽에게는 송구 약점이 있다. 삼성은 트레이드 당시 김동엽을 지명타자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엽 지명타자 기용 예고로 한 선수의 선발 출전이 더 어렵게 됐다. 베테랑 타자 박한이다. 

2001년 삼성 라이온즈 주전으로 데뷔해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운 박한이는 2017년 부상과 부진으로 주전에서 밀렸다. 올 시즌 선발과 대타 출전을 반복하며 삼성 5강 경쟁에 힘을 보탰다. 100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97안타를 기록하며 건재를 알렸다.

박한이는 외야 수비가 가능한 지명타자다. 올해 114경기에 나섰는데 외야 수비를 나선 경기는 총 40경기. 나머지는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과거 박한이는 주전 우익수였으나 구자욱에게 자리를 내줬고, 좌익수 경쟁에서는 김헌곤에게 밀렸다. 방망이 경쟁력은 여전한 박한이는 지명타자로 살아남았다.

그러나 김동엽이 오면서 박한이 위치에 물음표가 달리게 됐다. 좌익수 김헌곤, 우익수 구자욱, 지명타자 김동엽 출전이 이뤄지면 박한이가 나설 자리가 없다.

좌익수나 지명타자 자리에서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박한이가 앞서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경험은 박한이가 압도적이지만, 그는 다음 시즌이면 만 40세다. 전성기 기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거기에 삼성이 원하는 장타력은 박한이보다 김헌곤, 김동엽이 우위에 있다. 2019년에는 박한이 선발 출전보다는 대타 출전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