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항서 매직'이 완성됐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우호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 오늘은 지도자 생활 중 가장 행복한 날이다."

베트남이 15일(한국 시간) 베트남 호치민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3-2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8년 대회 이후 10년 만에 동남아 정상 탈환.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영웅’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베트남 현지에선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와 태극기가 함께 휘날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나와 선수, 코칭스태프들은 베트남 국민의 많은 사랑과 격려를 받았다. 우승의 영광을 베트남 국민에게 돌린다. 감독 개인에게 사랑을 보내주신 것에 대해서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나를 사랑해주신 만큼 베트남 국민들께서 대한민국도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전반 6분 응우옌 안둑이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은 결승 골이 됐다. 박 감독은 "안둑에게 정말 감사한다. 골은 안둑이 넣었지만 그 골에는 우리 대표팀 23명 전체의 혼이 담겼다고 생각한다. 정말 멋진 골이었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베트남은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역사상 첫 준우승을 차지했다.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역사상 첫 4강 진출 성과를 냈다.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드라마는 완성됐다. 

박 감독은 "한국에서 계속해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축구 지도자라는 조그마한 역할이 조국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우호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영광스럽다. 오늘은 내 지도자 생활 중에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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