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홍은동, 김건일 기자] 중학교 원어민 선생님 로웬 필거(28, 미국)가 데뷔전에서 이겼다.

15일 그랜드 힐튼 호텔 서울에서 열린 로드FC 51 XX(더블엑스)에서 필거는 김영지(25, 팀제이)를 2라운드 3-0 판정승으로 꺾었다.

필거는 3년 전 미국에서 한국으로 왔다. 원주 단구중학교에서 원어민 선생님으로 영어를 지도하고 있다.

필거는 10살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레슬링을 배웠다. 미국 워싱턴주 대회에서 3위, 전미 대회에서 7위, 8위를 한 실력파.

미국 대학교에서 처음 종합격투기를 배웠다. 일본에 3년 거주하면서 종합격투기를 수련했고 한국에선 원주 명문팀 팀포스에 들어가 선수 데뷔를 준비했다. 전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김수철이 필거를 도왔고 이번 경기에서 세컨드로 함께했다.

김영지는 종합격투기 데뷔전에서 자신보다 체격이 큰 요시코를 쓰러뜨렸을 만큼 힘 있는 한 방을 갖췄다.

경기 초반 김영지가 펀치를 몰아치자 필거의 눈이 금새 부어올랐다.

하지만 필거는 레슬링으로 흐름을 빼앗았다. 김영지가 주먹을 뻗으려 하면 클린치하고 백을 잡아 펜스로 몰아넣었다.

펜스에서 클린치 싸움이 길어졌는데 완력에서 필거가 김영지를 앞섰다.

2라운드에 김영지가 묵직한 주먹을 뻗어 공격했으나 필거는 기습적인 태클로 전장을 그라운드로 바꿨다.

기술적인 움직임에 김영지는 그로기 위기에 몰리는 등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필거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저지 3명 모두 필거의 손을 들었다. 필거는 생일에 종합격투기 데뷔전 승리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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