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정혁(왼쪽) ⓒ 홍은동, 스포티비뉴스 이교덕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은동, 박대현 기자] 탈북 후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한 장정혁(21, 김대환 MMA)이 커리어 3번째 경기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장정혁은 1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에서 열린 로드FC 51 맥스 핸다나기치(22, 체코)와 라이트급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케이지 중앙에서 '기 싸움'을 벌였다. 두 선수 모두 쉴 새 없이 주먹과 발을 섞었다. 스텝을 옆, 뒤로 밟지 않고 전진 스텝만 밟았다.

코너로 몰아넣는데 성공했다. 장정혁은 강력한 원투 스트레이트로 핸다나기치를 뒷걸음질치게 했다. 주먹을 뻗은 뒤 꽂는 로킥도 힘이 있었다.

핸다나기치가 긴 리치를 앞세워 크게 주먹을 휘두르자 기습적으로 테이크다운을 뺏었다. 곡선으로 뻗는 상대 주먹 허점을 노려 톱 포지션을 확보했다. 포인트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안으로 더 파고들어야 했다. 리치가 짧은 장정혁은 거리가 벌어지면 불리했다. 활발한 머리 움직임을 앞세워 조금씩 상대와 간격을 좁혔다.  

2라운드 2분 30초쯤 클린치 싸움을 걸었다. 유효타를 넣진 못했다. 오히려 되치기를 당했다. 겨드랑이를 파고들다 핸다나기치에게 역으로 테이크다운을 뺏겼다.

경기가 소강 상태로 들어섰다. 1라운드 초반 때 보였던 불꽃 튀는 주먹다툼이 사라졌다. 

장정혁이 마지막 힘을 짜냈다. 고개를 숙이면서 오른손 훅을 끊임없이 시도햇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공을 당해 상대에게 톱 포지션을 내줬다. 부드럽게 타격을 연이어 입히지 못했다.

결국 두 선수 모두 심판 3인 중 과반 선택을 받는데 실패했다. 장정혁은 총 전적을 1승 2무로 쌓았고 핸다나기치는 3승 1무 4패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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