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든스테이트 선수 소개 때 달 착륙 영상이 나왔다. 커리는 빵 터졌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독특한 선수 소개였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골든1 센터에서 열린 2018-19 NBA(미국프로농구) 정규 시즌 새크라멘토 킹스와 원정경기에서 130-125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에는 독특한 선수 소개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원정팀은 홈팀보다 먼저 선수 소개가 된다. 장내 아나운서는 출신 대학과 이름 등 간단한 프로필만 언급하며 소개한다. 그러나 이날 새크라멘토는 영상에 심혈을 기울였다. 달 착륙 영상을 틀었기 때문이다. 스테픈 커리를 위한 것이었다.

최근 커리는 한 인터뷰에서 '인류가 달에 간 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1969년 아폴로호의 인류 최초 달 착륙 사실을 믿지 못하겠다는 의미였다.

그러자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대변인이 "커리를 휴스턴에 있는 존슨 스페이스 센터에 초청하겠다"며 "달에서 가져온 돌이나 우리가 50년 전에 했던 일들을 직접 보게 될 것"이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논란도 커졌다. 이에 커리는 "농담으로 한 말이었는데 주위에서 반응이 많았다"라며 "NASA의 초대에는 꼭 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이날 경기에 새크라멘토가 커리를 위해 달 착륙 영상을 틀었다. 배경음악도 달과 관련한 'Zoom, Zoom, Zoom, We're Going to the Moon'으로 선택했다. 이 영상이 나오자 커리는 웃으면서 손뼉을 쳤다. 

새크라멘토식 유머에 기쁨을 표현했다. 경기 후 커리는 "새크라멘토가 정말 많이 준비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 막판 새크라멘토 추격전에 휘청거렸으나 커리와 케빈 듀란트, 클레이 톰슨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뒀다. 커리가 35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3P 5/14, 듀란트가 33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3P 4/8, 톰슨이 27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 스테픈 커리(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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