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시티는 첼시전 패배를 씻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연패를 피하려는 맨체스터시티는 에버턴을 잡고 반등을 노린다. 하지만 전술적으로 주의할 점이 있다.

맨체스터시티는 지난 9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첼시에 0-2로 패했다. 시즌 첫 패배이자 리버풀에 선두를 내줬다.

맨시티는 패배를 빨리 터는 것이 장점. 1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호펜하임을 2-1로 꺾었다. 15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에버턴을 만난다. 객관적 전력에서 맨시티가 앞서는 만큼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에버턴이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게재한 글에서 축구 저널리스트 아드리안 클라크는 "에버턴이 높은 수준의 신체 능력, 속도, 수비 조직을 갖고 있다"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

이유는 에버턴의 경기 스타일 때문이다. 마르코 실바 감독은 에버턴을 전방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하도록 지도했다. 이런 스타일로 공격 지역에서 102개 실수를 만들어내면서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에버턴은 이번 시즌 16경기에서 171개 슈팅을 허용했다. 맨시티(110개), 리버풀(132개), 첼시(149개), 왓포드(168개)에 이은 5위 기록이다. 적극적인 압박을 펼친 결과다.

이 중심엔 이드리사 게예가 있다. 게예는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힌다. 활동량이 많고 억세서 공격을 차단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태클 능력이 뛰어나다. 클라크는 "베르나르두 실바와 일카이 귄도안을 게예가 괴롭힌다면 경기 양상이 바뀔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림피크리옹이 좋은 예시가 될 수 있다. 맨시티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 리옹에 1무 1패를 기록했다. 리옹은 몸싸움과 주력을 살려 맨시티를 괴롭혔다. 중원에 배치된 후셈 아우아르와 탕귀 은돔벨레는 기술을 갖춘 데다가 몸싸움에서 강점을 보이며 맨시티와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리옹전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 경력을 돌아보건대, 프랑스 팀을 상대할 땐 매우 신체적으로 강했다. 그것이 프랑스가 세계 챔피언인 이유"라며 신체적 능력 차이를 지적했다.

맨시티로선 줄부상 속에 치르는 경기다. 다비드 실바가 햄스트링을 다쳐서 새로 이탈했고, 세르히오 아구에로, 존 스톤스도 부상 복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벵자맹 멘디, 케빈 데 브라위너는 장기 부상 중이다. 에버턴의 적극적이고 파워풀한 경기 운영이 맨시티엔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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