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댈러스 카이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워싱턴 내셔널스가 좌완 댈러스 카이클 영입을 원하면서도 장기 계약은 피하고 싶은 눈치다. 사치세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5일(한국 시간) '워싱턴은 좌완 선발 패트릭 코빈을 6년 1억4천만 달러에 영입한 이후 또 다른 FA 선발투수를 찾고 있다. MASN스포츠 마크 주커맨에 따르면 카이클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이클은 올해 34경기에서 204⅔이닝을 던지며 12승 11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7시즌 통산 성적은 192경기 76승 63패 1189⅓이닝 평균자책점 3.66이다. 2015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카이클은 4년에서 6년 계약을 추진하고 있고, 많은 전문가들은 그정도 기간은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주커맨은 워싱턴이 카이클을 잡는다면 원하는 계약 기간을 보장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은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사치세 한도를 넘긴 '유이한' 구단이다. 사치세는 팀 연봉이 일정액을 넘어가면 부과하는 세금이다. 부자 구단이 선수를 독식하는 것을 막고, 전력평준화를 위해 만든 제도다. 

워싱턴은 2019년에 2억600만 달러를 내야 하는데, 사치세 한도를 다시 넘기면 초과액의 최고 50%까지 사치세로 내야 한다. 워싱턴은 이미 코빈, 맥스 슈어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까지 선발 3명에게 5억2,500만 달러를 쓰고 있다.

워싱턴은 리그 정상급 1, 2, 3선발을 갖추고 있지만 4, 5선발감이 없는 상황이다. 워싱턴은 지난 13일 우완 태너 로어크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한 이후는 더욱 선발감이 부족해졌다. 

MLB.com은 워싱턴이 카이클이 아닌 다른 대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워싱턴은 코빈과 계약을 맺기 전부터 카이클과 접촉해왔다. 그러나 4, 5선발을 보강할 수 있는 더 저렴한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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