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L 우승 트로피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경남FC와 대구FC,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2개의 시도민 구단이 아시아 무대에 나선다. 이들은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 망신은 없다.

경남과 대구는 숨가쁜 2018 시즌을 보냈다. 먼저 경남은 승격 직후 팀을 잘 꾸려 K리그1 무대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말컹을 중심으로 네게바, 쿠니모토, 최영준, 박지수 등 수준급 선수를 잘 조합해 리그 2위라는 엄청난 성적을 만들었다.

대구도 마찬가지다. 조현우라는 월드컵 스타를 뒀고, 세징야, 에드가, 정승원, 한희훈 등 숨겨진 보석들을 발견해 제대로 활용했다. 시즌 막판에는 엄청난 저력으로 상위 스플릿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아쉽게 하위 스플릿으로 향했다.

이 두 팀은 이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선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전북현대, 울산현대, 수원삼성, FC서울 등 많은 K리그 명문팀들이 도전했지만 우승 트로피를 쉽게 들지 못한 대회다. 이번 시즌에는 수원이 4강에서 탈락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기업 구단들도 성공하기 어려운 ACL 무대에서 상대적으로 예산이 적은 시도민 구단이 성공할 수 있냐는 것이 우려의 시선 중심에 있다. 사람들의 걱정을 이들은 알고 있다. 그들이 준비하고 또 준비하는 이유다.

먼저 경남은 특급 공격수 말컹을 보내고, ACL 출전으로 인한 광고료를 더해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경남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와 통화를 통해 파울링요가 나가고, 말컹은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네게바는 함께 가고, 쿠니모토는 재계약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미리미리 움직였다. 그는 “ACL을 염두에 두고 미리미리 준비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도 어느 정도 진행이 됐다. 다른 구단은 이제 시즌이 끝났지만 우리는 미리 봐둔 선수들이 있다. 올해는 시간이 없어 10월말, 11월초부터 선수 영입을 준비했다고 했다.

대구는 현재 전력을 모두 지키고 여기에 더해 베테랑 자원을 영입해 선수단의 규모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구 관계자는 "일단 현재 스쿼드 100% 유지하고 보강할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 1년씩 계약 남은 상태라 변동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관계자는 눈에 차는 선수들은 금액이 높아 어려움 있다면서도 "포지션별로 1명씩 2, 3명 정도 보강 예상하고 있고, 젊은 선수가 많아 나이도 좀 있고 확실한 주전 선수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바쁘게 움직이는 경남과 대구가 어떤 결과를 얻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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